지난달 22일 열린 대리점협회, 보험대리점업계, 보험영업인노동조합연대 주최 '온라인플랫폼 보험대리점 진출저지 결의대회'/보험저널

법인보험대리점업계(GA)가 네이버 카카오 등 ‘온라인플랫폼 보험대리점 진출저지’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연다.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허용이 예고되면서 45만 보험영업인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한국보험대리점협회(회장 조경민)는 20일 제3차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온라인플랫폼 보험진출 저지 및 보험영업인 생존권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보험대리점 및 보험영업인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적극 대응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협회는 온라인플랫폼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서비스 경쟁 방지를 위하여 비교추천업과 계약체결대리업의 겸영을 금지하고 방카슈랑스와 같이 단계별 상품규제 등을 통해 보험설계사 생존권보장을 위한 금융정책 마련을 금융당국에 건의키로 했다.

특히 보험설계사에게 민감도(생계·생활밀착)가 크고 이미 온라인 판매가 50%에 이르는 ‘자동차보험’과 온라인 비교추천이 어렵고 복잡해 여러 특약의 설명이 필요한 건강보험 등 장기보험도 반드시 제외될 것을 강하게 요구할 계획이다.

협회는 45만 보험영업인 반대서명 운동과 대규모 결의대회 등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10월 5일 광화문에서 약  5000명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대리점협회와 보험대리점업계 및 보험영업인노동조합연대는 지난달 22일 200명 규모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온라인플랫폼 보험대리점 진출저지’를 위한 집회를 가진 바 있다. 2차 집회는 인원을 크게 늘려 더 큰 목소리로 업계의 뜻을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위는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온라인플랫폼에 적용해 보험비교서비스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플랫폼에서 보험 비교·추천이 가능하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GA에 직접적인 경쟁이 예고된다. 대리점협회 및 보험업계는 소비자 피해를 경고하고 있다. 소비자가 약관의 중요내용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채 온라인플랫폼에서 보험에 가입할 경우 질병, 상해, 사고, 사망 등에서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온라인플랫폼의 보험대리점 허용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영세한 보험영업인의 골목상권 침해라고 지적한다. 이미 수천만 고객 DB를 확보한 플랫폼과의 경쟁은 불공정경쟁으로, 결국 보험대리점, 설계사의 소득감소로 이어져 생존권 마져 무너질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비교·추천 허용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 소비자 보호는 적당한 상품을 골라주는 것이 아닌, 신뢰 있는 금융기관이 안전하게 판매하는 것”이라며, “플랫폼도 수익 모델의 하나로 목적이 가미된 추천서비스가 잘못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소비자 보호에 대한 더 신중한 고민과 업계와의 상생을 위한 혜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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