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생명·푸르덴셜생명 통합사 ‘KB라이프생명’ 출범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양사는 21일 D-100일을 기념해 임직원 400여명이 모여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원라이프데이(One Life Day)’를 진행하는 등 통합 전 화합에 힘쓰는 모습이다.

경쟁보다는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상호 협력을 통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 초대 CEO...KB생명 이환주 대표에 무게추

업계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통합법인을 이끌 초대 대표가 누가 될지에 쏠리고 있다.

무게추가 더 기운 쪽은 현 KB생명 이환주 대표다. 이환주 대표는 정통 KB 출신이다. KB국민은행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KB금융 재무총괄(CFO) 등 요직을 맡아온 ‘재무통’으로 올해 1월 KB생명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그룹사 핵심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풍부해 통합법인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푸르덴셜생명 민기식 대표 임기가 올해 말 종료된다는 점에서 이 대표 부임설에 힘이 더 실리고 있다.

하지만 제3의 인물 등장도 배제할 수 없다. KB그룹 내 또는 외부에서 영입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통합법인 안정화 전까지는 공동대표 체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 GA 채널 주도권은 안개 속

영업채널은 의외로 심플해 교통정리가 수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양사의 강점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분수령은 GA채널이다. 

KB생명은 전속조직이 없고 방카슈랑스영업과 GA채널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방카채널이 없지만 전속조직과 GA채널에 강점이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판매조직을 이미 판매자회사로 분사해 놓은 상황. 

고민이 될 수 있는 부분은 GA채널이다. KB생명은 ‘약속’시리즈 상품으로 단기납 시장을 개척해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중위권에 머물고 있었지만 올해 초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규모만 보면 KB생명이 앞서지만 푸르덴셜생명이 갖는 GA채널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서로 수수료체계가 다르고, 주력으로 하는 GA도 달라 통합 후 안정화가 될때까지 쌍두마차 체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 고객 접점 확대 등 시너지 효과 기대

복잡한 셈법이 남아 있지만 통합이 완료되면 ‘KB라이프는’ 출범과 동시에 명실공히 GA채널 1위로 올라서게 된다.

KB생명, 푸르덴셜생명 모두 큰 잡음 없이 성장을 이어온 만큼 양사의 판매 채널 결합은 고객과의 접점 확대 및 차별화된 상품과 프리미엄 종합금융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도입될 'IFRS17' 대비를 위한 자본확충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은 총자산규모와 자본확충여력을 결정하는 당기순이익과 지급여력비율이 두 배 이상 차이나 합병 시 시너지효과가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은 통합 후 빠른 안정화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고 평생 거래할 수 있는 종합 라이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 중심의 리딩 생명보험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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