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누적손익 전년동기대비 24.3% 감소
IFRS 17 대비 보장성 판매 집중, 보장성 수입보험료 4.0% 증가
사업비 및 손해율 증가로 보험수익 전년동기 대비 5배(509%) 감소
자기자본, 채권평가이익으로 오히려 증가

금융감독원은 올해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 1~3분기 당기순이익이 3조 573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 384억원)보다 9,811억원(2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일 밝혔다.

당기순이익 급감 원인은 보험손익 3조 9,039억원 감소와 책임준비금전입액 2조 7,284억원 감소가 주원인이다.

여기에서 보험손익 3조 9,039억원, 509%(5배) 감소 수치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보험손익은 보험영업수익과 보험영업비용의 차이로, 사업비 지출증가와 손해율 상승 등의 영업 저효율이 원인일 때 발생한다.

생보사의 현 상황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 17)대비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를 위해 사업비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지만, 선투자한 비용이 증가한 만큼 유지율, 손해율 등이 뒤따르지 않아 장기 수익성 악화와 보험료가 인상될 우려가 있다.

국내 경기 성장세 둔화, 성숙기에 진입한 생보시장의 산업단계, 인구구조 등을 감안하면 보험시장이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효율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투자영업은 18조 6,678억원원의 이익을 시현했다. 투자이익 상승은 주로 전년도 주식매각차익(1.1조원) 기저효과로 인해 이익 증가율이 0.8%에 그쳤고, 이자·배당수익(0.5조원↑), 외환관련 이익(0.5조원↑) 및 채권 등 자산처분이익(0.6조원↑)에 기인했다.

보험사 매출인 수입보험료는 소폭 증가(396억원↑)했다.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1조 2,650억원 증가(4.0%) 한 반면, 저축성보험 및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각각 1조 2,252억원, 9,653억원 감소했다.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 증가가 저축보험의 수입보험료 감소를 상쇄하는 형국이다. 9월말까지의 총자산은 905조원으로 전년 동기말(851조원)보다 6.3%(54조원) 증가 했다.

신계약 성장 둔화로 부채(책임준비금 등)는 5.0%(38.6조원) 증가에 그쳤다.

반면 자기자본은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기타포괄손익) 확대(13.3조원)로 20.7%(15.1조원) 증가하는 저금리의 양면성을 보여주고 있다.

보험사는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수익률이 떨어지는 문제도 있지만, 기존에 보유한 채권가치가 상승할 수도 있다. 가치가 상승한 부문은 평가손익으로 자본계정(기타포괄손익 누계액)에 반영되어 자산규모를 높인다.

* 국고채금리(10년) : 2.66%(’18.9월평균) → 1.42%(’19.9월평균)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 보험시장 포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과거와 같은 수입보험료 중심의 경영방식으로는 한계에 직면했다고 판단, 소비자 보장수요에 부합하는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사업비 지출과 손해율 관리 등 영업효율화 및 리스크관리 중심 경영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자료 : 금융감독원
자료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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