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계리사회, IFRS 17 상품세미나 개최
IFRS 17 적용, 상품제도 변화에 맞게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한 상품수익성 분석 등 필요

보험상품은 판매를 위한 제품(Product) 개념이 아니라 경영전략(Strategy)의 일환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상품개발시 회사경영상 발생할 수 있는 자본비용 증가, 계약자 행동 리스크 등을 반영해 상품개발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 같은 내용은 한국보험계리사회가 주최한 ' IFRS 17 상품세미나'에서 나왔다.

자료 : 한국보험계리인협회 이재민회장 개회사 장면
사진 : 한국보험계리사회 이재민회장 세미나 개회사 장면

이번 ' IFRS 17 상품세미나'는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 3층에서 열렸으며, 보험업계 100여명의 상품 관계자 및 계리, 리스크 담당임원 등이 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IFRS 17이 도입될 경우 고려해야 할 내용 중 상품개발 측면에 대한 논의로 △IFRS 17이 국내 보험상품에 미치는 영향, △Solvency Ⅱ 도입에 따른 유럽상품정책의 변화, △IFRS 17하에서의 상품수익성 분석, △상품개발과 결산의 협력체계로 구분해 주제별 발표가 있었다.

주제별 발표후 열린 종합토론은 임창원 고문(한국보험계리사회) 사회로 진행됐는데, 토론자로  배형국 전무(우리계리법인), 안치홍대표(밀리만코리아), 정해석팀장(금융감독원), 피터진전무(동양생명) 등 전문패널과 함께 심도 있는 토론이 이루어 졌다.

*Solvency Ⅱ : 자산과 부채의 시가평가를 기본으로 EU 국가에서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지급여력제도로 우리나라에서는 Solvency Ⅱ에 맞추어서 신지급여력제도 ( K-ICS)를 IFRS 17과 함께 2022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상품은 단순한 제품(Product)이 아니라 회사경영전략(Strategy) 자체

세미나 개회사에서 한국보험계리사회 이재민 회장은 IFRS 17이 도입되면 계리나 결산뿐만 아니라 상품, 언더라이팅, 마케팅 등 보험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고 언급하면서 경영의 출발점인 상품개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금융감독원 박진해 실장은 축사를 통해 IFRS 17을 준비하면서 먼저 고민해야 할 부분에 대해 “상품 수익성 분석을 어떻게 할 것인가”, “국내의 복잡한 상품을 어떻게 IFRS17 적용해 진행할 것인가” 라며, ‘가정’(assumption) 관리와 개발상품의 단순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이규 보험개발원 부문장은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자산과 부채의 매칭(Matching)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하면서 상품 포트폴리오를 통한 부채 포트폴리오 변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필요하다면 금융당국에 부채포트폴리오 조정기간까지 IFRS 17에 대한 경과규정을 요청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장 부문장은 “상품은 이제 많이 팔기 위한 상품개념이 아닌 회사경영전략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하고, “상품개발시 고려해야할 리스크로 변동성,기준,추세리스크로 일컫는 보험리스크외에 시장리스크와 계약자 행동리스크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본비용 증가 등 경영변수 고려한 상품개발 필요

KB생명 송윤상 전무는 IFRS 17이 상품개발에 미치는 영향은 리스크를 반영한 정확한 프라이싱(Pricing)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할인율 등 가정변수가 변동되면 회사평가가치도 변동성이 큰 만큼, 프라이싱(Pricing) 주기를 단축시켜 변동성을 줄일 필요가 있다는 것.

또한 향후 자본은 자본비용 증가로 자본이익률인 ROE는 계속 감소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최저 보증인하, 듀레이션 조정(부채 듀레이션 축소, 자산듀레이션 증대), 금리리스크 축소, 자본비용 축소를 통한 상품수익성 개선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IFRS 17 도입 이후에는 보험상품 보장금액은 줄어들고, 사고발생을 줄이는 상품이 일반화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무보증 변액보험, 해약환급금 축소 상품, △자본비용 등 비용 증가 반영 상품, △재무재보험 등 소멸보험 등장, △자가보험 위험대체시장 활성화 등으로 상품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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