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GA업계 판도 뒤흔들 ‘모집수수료 개편’

모집수수료 개편은 하반기 GA업계의 핫이슈였다. 아직 개편안이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빠른 시일안에 금융위 통과가 이뤄질 것이다. 보장성 사업비 30% 감축은 영업채널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다.

특히 초년도 1200% 상한 수수료 제도 도입은 수수료지급 규정의 변화를 떠나 영업방식, GA 간의 경쟁 양상이 확연하게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초년도 수수료 제도 개편 안의 시행은 모집수수료 시스템과 모집조직 소득 영향을 고려하여 21년 1월 시행할 계획이다.

 

2. 공룡 GA의 횡포…보험사 '비지땀'

긍정적인 표현으로는 ‘GA의 초 대형화’ 또는 ‘보험사 수준의 성장’ 등으로 대신할 수 있다. GA비지니스의 대형화를 부정적인 측면으로 바라보는 기사가 가득한 한해였다. GA성장 초기만해도 ‘비교 판매 가능한’, ‘소비자 위주의 채널’이라는 측면에서 호평했던 분위기와 상반된다.

이는 GA의 급성장에 따른 순기능 보다는 역기능이 더 부각되는 성장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공룡의 횡포에 보험사 사업비 지출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보험료 상승을 일으켜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된다는 논리가 구성됐으며, 사업비 개편의 전주곡이 되었다.

 

3. 수익성 감소, 추가 자본부담 으로 '보험사 매물 급증'

알짜배기 생명사로 평가받는 푸르덴셜생명까지 매물로 나온 상태다. 4번째 매각을 시도하는 KDB생명, 잠재 매물인 동양생명, ABL생명 등 생보사 매각 움직임이 활발하다.

더불어 생보사보다 IFRS17 부담이 적다던 손보사까지 매물로 나오고 있다. 더케이손해보험이 매각절차에 들어갔고, 새마을금고가 대주주인 MG손해보험도 잠재적으로 매물로 나와 있다.

보험업계 매물급증은 저성장, 저금리 장기화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IFRS 17 회계기준 변경으로 자본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주주의 대규모 자본 증자가 요구되는 IFRS17 시행 전인 2021년까지 시장에 더 많은 매물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매물 보험사가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신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긍정적 요소를 감안할 때, 회사가치 대비 가격 협상이 M&A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4. 손보 비중 70% 넘어서

GA업계의 손보 판매 비중이 70%에 육박한다. 거의 모든 상품이 제 3보험화 되어가고 있다. 생보상품은 연금보험의 수수료가 급락하고 보험사도 판매를 기피해 비중이 떨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판매가 용이하고 시장규모가 더 큰 손보상품이 판매 중심에 섰다. 이런 현상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결국 장기 보험, 건강 보험 등 시장도 한계에 다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를 판매하는 FP들이 재무설계를 통한 전문적 지식이나 영업적 스킬 향상과는 거리가 있는 단품판매, 지인판매 등으로 영업력의 퇴화를 가져올 우려가 크다.

 

5.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무해지 보험’

저(무)해지 환급형 보험은 해지환급금을 적게 지급하는 대신 보험료가 저렴한 보험상품이다. 저(무)해지 환급형 종신보험은 금리하락으로 보험료가 계속 인상되자, 보험료 인하를 통해 보험에 대한 수요량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 선택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됐다.

2015년 생명보험에서 3만 4000건에 불과하던 저(무)해지 환급형 보험 신계약 건수는 2018년 생・손보 전체 176만 4000건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중도 환급금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 민원 이슈 등 장단점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보장성보험의 경우는 보험료가 저렴한 무해지형 가입이 타당할 수 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출처:이미지투데이

 

6. 보험업계에 부는 ‘핀테크 바람’

역성장의 기로에 보험업계에 '핀테크 바람'이 불고 있다.  토스, 보맵,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회사들이 인터넷 보험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보험업계도 인슈어테크 사업에 관한 중요함을 인지하고 관련 핀테크 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소비자의 보험욕구를 정확히 파악해 이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또한 토스, 페이코, 뱅크샐러드, 카카오 페이 등 핀테크 회사는 직접 온라인 보험 판매 플랫폼을 구축해 영업에  나서고 있다.

보험욕구를 온라인을 통해 충족하는 있는 2030세대 고객 층을 타겟으로, 혁신적인 보험플랫폼 서비스에 힘입어 CM 채널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7. ‘메리츠ㆍ삼성’ GA 쟁탈전

국내 모든 업종에서 삼성을 추격하거나 앞지르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다. 그럼에도 메리츠화재는 장기인보험 1위 삼성을 맹추격 하며 진땀 나게 만들었다. 월별로는 50:50의 승부가 펼쳐졌고, 삼성 상품의 변신과 사업비 대폭 지출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치열한 선두 다툼은 신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칫 방심하면 삼성화재가 1등의 자리를 넘겨주는 굴욕적인 한 해가 될 수 있다.

 

8. 피플라이프 610억 투자 유치…GA 성장가치 입증

피플라이프가 코스톤 아시아로부터 610억을 투자 유치했다. GA업계 최대 금액의 자본 유치다. GA의 위상과 미래 성장 가치를 투자업계도 높이 사고 있다는 반증이다.

결국 피플라이프는 기존 GA와는 달리 본격적인 자본 집약적 비지니스를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피플라이프는 이 투자금을 바탕으로 현빈을 내세워 공중파 광고를 시작했으며, 피플라이프 보험클리닉이라는 이름으로 내방형 점포, TM조직 육성, 기본급형 설계사 도입 등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9. 에즈금융서비스, GA 다크호스 되다

에즈금융서비스는 지난해 혜성처럼 나타나 1년여만에 GA 10위권까지 급성장했다. 때문에 놀라움과 질시를 동시에 받고 있다. 성장률 순위로 보면 1위지만, 불완전판매 요소인 품질보증 해지건수가 업계 1위인 지에이코리아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에이코리아는 에즈금융보다 신계약이 4.3배 많다.

업계 관계자들은 "사회 초년생들을 공격적으로 리쿠리팅했다가 정착하지 못한 조기 퇴사자들의 계약이 회사의 유지율 관리를 위해 품보 처리 된 결과로 보인다" 고 말했다.  특히 계약 초기 단계에 유독 많이 발생하는 품질보증해지는, 민원이슈에 민감한 보험사들이 에즈금융서비스와의 제휴를 기피하거나 실적비중을 줄이게 만드는 요소가 된다. 인정받는 대형 GA로 성장하거나 감독 당국의 집중적인 감시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10. 리치엔코에 투자금은 언제 들어오나?

가장 많은 설왕설래 중 하나가 리치앤코의 해외투자 유치다. 그러나 투자는 연말이 다가온 지금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감도 많이 줄어든 듯 하다.

대규모 투자유치가 소문과 같이 성공한다면, 피플라이프 이후 또 한번의 GA업계의 쾌거가 될 것이다. 또한 보험업을 넘어 다른 업종으로 확산, GA 해외 진출로 이어지는 사업다각화가 가능해지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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