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진단받고 5년 넘게 생존한 국내 암환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또한 83세까지 살 경우 3명 중 1명이 암에 걸릴 확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률로 따져보면 35.5%다.

남성은 위암, 폐암, 대장암 환자가 많았고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으며, 해외 주요국가들과 비시 암 발생률은 낮고 생존율은 높았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24일 발표한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17년까지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 환자의 수는 103만9,659명으로, 전체 암 유병자(확진 후 치료 중이거나 완치한 사람ㆍ186만7,405명)의 55.7%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17년 기준 5123만712명) 대비 3.6%로 국민 28명 중 1명은 암 유병자에 해당한다. 그중 남자는 3.2%, 여자는 4.1%이며, 65세 이상 암 유병자는 82만 6103명으로 연령대 전체 인구(706만6,203명)의 11.7% 수준이다.

생존율이 높은 암종은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4.1%), 유방암(93.2%)이었고, 낮은 암종은 간암(35.6%), 폐암(30.2%), 담낭 및 기타담도암(28.9%), 췌장암(12.2%)이었다.

국내 남녀 구분 없이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으로 2만9685명 환자가 나왔다. 그다음으로는 대장암, 폐암, 갑상선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자료:보건복지부
자료:보건복지부

10년 전과 비교시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암종은 위암, 간암, 폐암, 전립선암 등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위암, 폐암, 전립선암 순, 여자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또한 6대암(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폐암)의 5년 순생존율은 모두 미국, 영국, 일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생존율은 암이 유일한 사망 원인인 경우 암 환자가 진단 후 5년 동안 생존할 누적 확률이다. 암 발생률은 암 발생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1년까지는 연평균 3.7% 증가했지만 2011년을 기점으로 매년 2.6%씩 감소하고 있다.

암 발생률은 2011년 10만 명 당 326.1명에 달한 후 매년 감소해 2017년 10만 명 당 282.8명(남자 301.6명, 여자 278.9명)을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였다.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6%), 여자(86세)는 3명 중 1명(33.8%)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64.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암 조기검진, 치료기술 발달로 전체 암생존율이 증가해 암 생존자 관리 및 사회복귀 지원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제4차 암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암데이터 사업을 통해 난치성 암 등에 대한 진단·치료기술 개발 등 근거기반 정책과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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