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신지급여력(K-ICS) 도입 앞두고 사전 대응 전략
현행대비 부동산 위험부담 2배 이상 늘어
부동산보유 위험계수, 업무용 6%, 투자용 9%에서 25%로 올라

보험사의 부동산 매각이 이어지고 있다.

보험사들이 부동산 자산 처분을 위해, 평가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자료 : 생보,손보협회 자료실
자료 : 생보,손보협회 자료실

국내 보험사가 부동산을 매각하거나 자산 처분을 준비를 하는 이유는, 2022년 신지급여력(이하 킥스, K-ICS)이 도입되면 부동산 보유에 따른 적립금을 현행보다 많이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킥스에서 정한 부동산 위험은 부동산 가격의 수준과 변동성, 부동산 투자로부터 발생하는 수익이 불확실성으로 인해 손실이 발생할 위험을 뜻한다.

부동산을 보유한 보험사는 손실이 발생할 위험에 대해 최대손실 예상액을 손실액의 평균값으로 나눈 위험계수만큼 준비금을 적립하도록 하고 있다.

현행 지급여력(RBC)에서는 부동산 위험계수를 업무용도는 6%, 투자용도는 9%로 보고 있지만, 킥스에서는 25%로 보고 있어, 쌓아야 할 준비금 부담이 2~3배 늘었다.

부동산 위험에 대비한 요구자본 측정은, 부동산 위험 발생요인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자산과 부채를 대상으로 한다.

예를 들면 A보험사가 100억원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했다면, 현재는 6억 또는 9억원의 준비금을 쌓으면 됐지만 앞으로는 25억원의 준비금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단, 부동산의 운영과 시설관리, 부동산 개발사업 회사 등에 대한 직접투자와 특별계정 변액보험, 퇴직연금 실적배당형 보험부채 및 이와 연계된 운용자산은 부동산위험 측정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수년간 보험사의 부동산 매각이 진행돼 왔다.

생보사의 부동산 보유 금액은 2016년 말 14조4207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기준 12조6427억원으로 1조7779억원 감소했다. 손보사의 부동산 보유 금액은 2016년 말 5조9362억원에서 지난해 9월 말 5조5935으로 3427억원 감소했다. 보험사 전체로 보면 지난 2016년 말 대비 2조1206억원이 감소했다.

자료 : 생보,손보협회 자료실
자료 : 생보,손보협회 자료실

현재 국내 보험사는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성장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손해율 상승, 경쟁 격화에 따른 사업비 과다 지출, 저금리로 인한 운용자산 이익률 감소까지 동반되어 수익성이 급감하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은 비수익자산인 부동산 보유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짊어지고 가는 대신 부동산을 매각하는 편을 택하고 있다.

매각 속도는 보유부동산이 큰 보험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생보사 중 삼성생명의 부동산 처분이 2016년부터 1조6057억원을 처분해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푸본현대생명 1365억원, 교보생명이 1194억원 어치 등을 처분했다.

손보사의 부동산 매각도 삼성화재가 249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MG손보 923억원, KB손보가 657억원가량을 처분했다.

킥스라는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라 재무 건전성 확보가 지상과제로 떠오른 보험사들의 부동산 매각 작업은 향후 1~2년 동안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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