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메우던 투자영업이익, 저금리 여파로 당분간 회복 어려워
보험금,사업비 증가로 보험영업이익 전년동기보다 -6428억원 증가

국내 생명보험사의 보험영업이익 손실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그동안 보험영업이익 손실을 메우는데 일등공신이었던 투자영업이익 마저 저금리 여파로 이익이 감소하고 있어 생명보험사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보험영업이익 손실 증가는 수입보험료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해약과 지급보험금 증가와 과다 경쟁에 따른 사업비 증가가 주 원인이다. 또한 투자영업이익도 저금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18년 10월 3.6%, 19년 10월 3.5%)하면서 과거 보유한 채권 처분이익에 의존하고 있는 형국이다.

생명보험협회의 회사별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내 24개 생보사들의 보험영업이익은 -19조9776억원으로 전년 동기 -19조3347억원보다 3.3%(-6428억원) 손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별로 보면 라이나 생명을 제외한 23개사 모두 보험영업이익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 : 생명보험협회
자료 : 생명보험협회

최대 생보사인 삼성생명도 투자영업이익에 힘입어 당기순이익은 8192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보험영업이익은 6조 6912억원 적자를 본 상태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또한 각각 3조867억원, 2조5844억원 마이너스를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험영업에서 발생된 보험영업수익보다 보험영업비용 지출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보험영업비용 중에서도 지급보험금 지출이 전년동기대비 3조7834억원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급보험금은 손해율이 높은 상품 판매는 보험금 증가로, 경기둔화로 인한 해지 증가는 환급금으로 증가를 유인했다.

국내 생명보험업계는 2022년 시행 예정인 새국제회계기준(IFRS17)의 영향으로 저축성상품 비중을 줄이고, 책임준비금 부담이 적은 보장성(건강보험, 치매, 종신, 암, 변액)상품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책임준비금 전입액 부담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나, 보장성보험 판매의 경쟁 심화로 사업비의 지출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생보사들이 꺼내 든 카드는 자산운용에 따른 투자 영업실적이다. 그러나 국내 생명보험사의 투자영업비용을 뺀 투자영업이익은 20조2971억원으로 전년동기 20조6827억원보다 3856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투자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중인 보험영업이익을 메꿀 수단으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생명보험업계 기획담당임원은 “저금리 상황이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명보험사 투자영업이익은 현재보다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보험영업이익 개선을 위한 노력을 판매상품단계부터 전개해야 하며, 단순히 실적 증대를 위한 고위험 상품 출시는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보험영업손익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유지율 개선을 도모하고 저성장에 대비해 사업비 지출을 줄이는 노력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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