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GA단장들도 보직해임

정도경영을 내세우며 검사 출신의 정도경영위원장까지 두고 그룹 리더들의 자발적 참여와 선도적 역할을 요구하던 태광그룹 산하 흥국화재가 정도경영과는 거리가 먼 인사를 단행해 업계에서 뒷이야기들을 만들고 있다.

흥국화재는 지난해 말 GA 사업부 A상무를 해임하고, 산하 단장들을 보직 없이 인사발령조치 했다.

의아한 점은 해임당한 GA 사업부 A상무는 2019년 12월 누계 기준 ‘영업본부산하조직평가’에서 92.1점을 기록 2위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1위를 기록한 인물이라는 점과, 사실상의 해임 인사를 당한 산하 단장들의 실적 또한 평가 1위를 받는 등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업계는 실적 1위로 회사에 기여하는 바가 큰 인물을 해임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공교롭게도 A상무를 비롯한 단장 3명중 2명이 M손보사 출신이라는 점을 지목하며, 다시 자사 출신으로 물갈이 하려는 행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들은 모두 정규직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흥국화재는 하위권을 기록하던 전략사업부장이 GA사업부를 흡수하고, 보직 해임되고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단장들 자리는 흥국화재 출신들이 메꾸고 있다.

흥국화재는 3년전인 2017년 메리츠화재 출신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들은 실적부진을 타개하고 부실 영업을 정리하는 등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명확히 전사 목표로 부여된 KPI평가 1위를 달성하고도 뚜렷한 명분 없이 직원들이 해임된 이번 인사발령 이슈가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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