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17, K-ICS 도입 등 변화된 상품구조 필요
제3보험 시장...연령대로 생ㆍ손보사 양분화 예상
손해율ㆍ사업비율에 유리한 생보사, 과감한 상품 선보일 수도

생명보험사들이 사망보장을 줄이고 손보사처럼 건강·상해·간병 등 제3보험을 중심으로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할 전망이다.

보험업계는 IFRS17(신국제회계기준) 도입과 신 지급여력기준(K-ICS) 도입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제도 변경은 저축성보다 보장성보험을 강화해야 하는 구조다.

제3보험은 생ㆍ손보사 모두 판매가 가능하다. 다만 생보사는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높아 수익이 큰 종신보험과 CI보험 위주로, 손보사는 자산규모가 작아 때문에 덩치를 키우기 위해 보장성에 집중한 장기인보험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장기전이 필요한 종신보험, CI보험이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사망보장에 대한 고객 니즈(needs)가 줄었으며, 높은 보험료에 상응하는 각종 질병에 대한 낮은 보장성으로 판매는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와 맞물려 생보사들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했으며, 제3보험을 확대하기 시작한 것.

제3보험은 상해, 질병, 상해와 질병으로 인한 간병 등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종신보험과 달리 주 계약들을 다양하고 보다 저렴하게 설계할 수 있다. 저렴한 보험료로 암·뇌혈관·심장질환 등 질병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것.

생보사의 제3보험 시장 가세로 격돌이 예상되지만, 상품 구조의 특성상 연령층으로 나눠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보상품은 손보처럼 사망이 아닌 급부로 주계약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손보는 보다 심플한 구조를 지닌 만큼, 생보사는 50대 이상, 손보사 20~40대 시장으로 양분된 고객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생보사는 사망보장을 주계약으로 하지 않을 경우 보험료 수준이 낮아져 그만큼 고객 접근이 쉬워지는 장점이 있다.

최근 생보상품의 손보화를 꾀하고 있는 생보사의 제3보험 상품 중 한화생명이 최근 출시한 ‘간편가입 100세 건강보험’은 손보사 형식으로 주계약을 상해사망을 담보로 하고 있다. 고혈압·당뇨 환자를 비롯해 최대 80세 고령자도 가입 가능하며, 기존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입원, 수술 등 5개였던 특약 구성은 35개로 구성 선택하도록 구성했다.

동양생명도 ‘수호천사내가만드는보장보험’을 기존의 사망중심 주계약구조에서 보험료가 가벼운 재해장해를 주계약으로 해 보험료를 낮췄다. 또한11개의 각종 특약 가입을 통해 암·수술·입원·질병장해 등을 선택 보장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

생보업계 상품개발자는 “생보사들이 주력상품인 종신보험에서 벗어나 건강·상해·간병 중심의 상품을 주력으로 내세우면서 그동안 손해보험사 중심으로 경쟁하던 제3보험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생보사가 제3보험 중심으로 상품라인업을 제대로 변경할 경우 손해율과 사업비율에서 앞서며, 손보사보다 더 과감한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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