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 해외여행 기피 현상 및 실적급락으로 인한 도전 의식 저하
여행시책, 현금 대체 검토 등 현금전환율 100% 추진

보험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신계약 실적 저조로 연초부터 시행 중이던 여행시책을 현금지급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보험영업에서 신계약 실적은 바로 소득과 직결되는데, 이달 중순 들어 고객과의 면담 약속이 대부분 취소됨에 따라 신계약 실적의 급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1월 3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일상 생활뿐 아니라 보험 설계사의 실적도 흔들어 놓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증상’, ‘전염’, ‘확산’, ‘발생’, ‘감염’ 등 불안감이 사람 간의 만남, 약속, 여행 등을 기피하게 만들고 있다. 코로나19가 빠른 시일 내 진정되지 않으면, 경기침체는 물론 특히, 보험설계사(FP)의 영업 생산성은 급전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이유로 급락하고 있는 FP들의 신계약 실적은 여행시책을 현금으로 전환하는 등 보험사들의 시책 풍속을 바꿔놓고 있다.

고객들의 면담 거절로 인한 실적 하락과 해외여행 기피 현상은 여행시책의 유인력을 감소시켜 영업의욕을 낮춘다는 판단에 따라, 보험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감소 일부를 현금으로 메우기 위한 고육책을 펼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사는 FP의 업적 증대를 위해 매월 지급하는 생산성 시책과, 지속적인 생산성을 유인하기 위해 여행시책을 전개한다. 여행시책은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까지 평균생산성을 유지할 경우를 전제로 시책을 적용한다.

바로 이 여행시책에 변화가 온 것으로, 여행에 참여하지 않고 현금으로 수령할 경우 여행시책비의 50%∼80%수준만 지급하던 선례를 깨고, 여행경비에 소요되는 비용 전부, 즉 100%기준으로 현금보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여행시책은 생보사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동양생명은 1월부터 3월까지 월평균 30만원 이상 또는 합산 150만원 이상시 대만 또는 코타키나발루 △DB생명은 1월부터 6월까지 월평균 22만월 이상 또는 합산 100만원 이상시, 코타키나발루 △라이나생명은 1월부터 3월까지 월평균 10만원 이상시 다낭, 30만원 이상시 하와이 여행 △처브생명은 1월∼3월까지 월평균 30만원 이상 또는 합산 110만원 이상시 푸켓 또는 스위스 여행을 보내주는 시책을 전개하고 있다.

현 상황을 고려해 보면 당분간 보험사 시책은 현금시책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떨어진 생산성을 제2소득인 시책으로 일부를 메꿔, 조금이라도 소득 안정성을 도모하려 하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생산성 저하가 지속될 경우 FP나 보험사 모두 손실 부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성이 저하될 경우 FP소득을 위해 보험사가 부담해야 할 비용 부담이 커지고, 시책비로 충당할 수 있는 비용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FP도 소득 일부 손실은 떠 않을 수밖에 없다.

과거 사스(2003년 3월∼7월, 5개월)와 메르스(2015년 5월∼12월, 8개월) 때에도 생산성 및 소득이 감소한 전례가 있다.

보험업계는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해 FP 보호와 생산성 저하에 따른 소득보전 등 선제적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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