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50bp 인하…'안 가본' 0%대 첫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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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50bp 인하…'안 가본' 0%대 첫 진입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0.03.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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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임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50bp 전격 인하했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사실상 제로금리로 100bp 인하하고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에 나서기로 한 것이 금통위의 발걸음을 재촉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연 0%대에 진입했다.


한은 금통위가 임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0.50%p 인하)과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0.75%p 인하)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그만큼 코로나19 사태가 '9.11 테러' 또는 '금융위기'에 준하는 긴급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연준의 기습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주가 급락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안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이면서 통화당국 차원에서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당초 시장에선 한은 금통위가 17~18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인 19일 임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미 연준이 정례 FOMC 개최를 이틀 앞두고 임시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연 1.00%~1.25%에서 0.00%~0.25%로 100bp 전격 인하하자 한은 금통위도 앞당겨 기준금리를 당초 예상의 두배인 '빅컷(50bp 인하)' 수준으로 내렸다.

지난 3일 연준은 같은 이유로 정례회의가 아닌 긴급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패닉과 경기침체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2주일새 기준금리를 150bp 인하해 사실상 제로금리로 간 것이다. 또 중앙은행의 발권력을 이용해 1700억달러의 양적완화도 재개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 0.75%로 사상 처음으로 '안 가본' 0%대에 들어섰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3년1개월 만에 내리면서 금리인하 사이클에 진입했다. 이후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10월에 연 1.50%에서 1.25%로 한차례 더 인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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