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105.3% 최저, 롯데손보 120.8% 최고
과열경쟁으로 손해율과 사업비율 상승 초래
지난해 손해보험사 ‘합산비율’이 일제히 증가했다. 합산비율은 낮을 수록 좋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것으로 보험영업이익을 판단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합산비율이 100%를 넘으면 보험영업 부문에서 적자가 났음을 의미한다.
10대 손보사중 합산비율이 낮게 나타난 곳은 삼성화재로 105.3%를 기록해 가장 양호했으며, 반면 롯데손보는 120.8%를 기록해 가장 불량했다.
업계는 삼성화재의 합산비율 증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에 대해, 손해율이 높은 실손보험 비중이 경쟁사 대비 낮은 측면과 보수적 언더라이팅을 꼽고 있으며, 사업비 측면에서는 선지급 비용이 높은 GA채널의 비중이 타사 대비 낮은 점을 들고 있다.
지난 2일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가 협회 통계자료를 확인한 결과 손보사 평균 합산비율은 108.5%로 직전연도 105.1%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은 2.1%, 사업비율은 1.4% 증가했다.
손해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 등 손해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자동차보험 및 실손보험에서 지급된 보험금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업비율은 순사업비를 보험사에 들어온 보유보험료로 나눈 값으로, 보장성 장기인(人)보험의 신계약 경쟁이 과열되면서 사업비도 덩달아 커진 것이 원인이다. 롯데손보 120.8%, 흥국화재 113.4%, 메리츠화재 112.3%, 한화손보 111.7%, 농협손보 110.8% 등 6개 손보사는 업계 평균인 108.5%를 웃돌았다.
지난해 손보사 보험영업이익은 손해율,사업비,계약 준비금 증가로 직전연도에 비해 57%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장기인보험 경쟁에서 출혈이 심했던 메리츠화재의 경우 사업비율 증가폭이 컸다.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유사암 등 발병률이 높은 장기보험의 담보를 늘리고, 보험 가격을 낮춘 것이 수익 악화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사마다 사업비 관리에 선제적으로 나선 결과 사업비율 증가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데 반해, 자동차와 장기보험상품 손해율이 높아져 전체적인 합산 비율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통상 보장성보험이 3∼5년 후 손해율 상승이 도래되는 점을 고려할 때, 손해율은 올해에도 손보사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 외형경쟁보다는 장기적으로 지속성장이 가능하도록 경영의 내실화를 도모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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