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 百戰不殆)라는 말이 있다.

중국 전국시대의 병법서인 손자병법 모공편에 나오는 말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 위태롭지 않다는 말로, 흔히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고 알고 있으나 알고 있다고 다 이길수는 없다는 것 또한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이 말은 투자에서도 통용되어 나와 시장을 알아야 위기에 빠지지 않을수 있다.  적어도 모든 상품의 가입이란 하나의 계약임을 알고 있다면 이 계약과정 역시 충실하게 이행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대부분 재테크에서 하나의 상품을 선정할 때 이를 적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본인이 하고 있는 재테크 상품이 대부분 투자인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약한다.

​1. 저축과 투자 구분
저축과 투자를 구분하는 각자의 기준이 있겠으나 필자는 가입 시에 이율, 기간, 수익확정 등이 정해져 있어 원금보장이 되는 것을 저축, 매도시기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원금손실이 가능한 모든 자산을 투자로 본다. 따라서 필자의 입장에서는 예, 적금을 제외하면 저축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많은 이들이 필자에게 만기에 높은 확정 수익 상품을 물어보는데 그런 것은 없다

2. 투자의 순서
예, 적금을 제외한 대부분이 투자인데 그것을 구성하는 순서 또한 중요하다. 여기서 자산이 구축되는 과정이 지키고 - 모으고 - 불리고 - 절세한다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 과정의 포트폴리오는 아래 그림과 같다.

3.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여기서 우리는 대부분의 포트폴리오에 계약이 아닌 사람을 끼워 맞춘다.
보험 등 장기상품에는 보험설계사를, 주식에는 증권사 PB를, 펀드나 ELS같은 간접투자 상품에는 금융사 창구직원을, 부동산에는 공인중개사를 끼워 맞추고 그 자산의 주인이자 수익과 손실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본인은 정작 그 계약 내용을 모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먼저 본인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이후에 그것을 '왜'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다음 단계인 '어떻게'에 대한 솔루션에 대해 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무엇을 이후에 왜?
나를 아는 과정이 끝나고 나면 이제는 방향을 정해야 한다.
방향결정은 투자의 최종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품을 선정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여기에는 투자의 목적 선정 -> 투자기간 고려 -> 투자자의 성향 반영 등의 과정을 거치면 '왜' 에 맞는 상품이 선정될 수 있다.

아래에 예시를 함께 보시기 바란다

5. ‘무엇을’ 이후에 ‘왜’ 그리고 ‘어떻게’
내 자산을 이해하고 투자의 목적, 기간, 성향을 반영한 상품을 선정후에는 그 관리에 따라 투자의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또한 이런 이유로 인해 필자는 기존자산의 공개, 투자목적, 투자기간, 투자자의 성향을 알기 전까지는 상품의 추천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은퇴한 자산가에게 입원일당 1만원 가입 권유, 어제 출산한 산모에게 주식의 직접투자 권유, 다주택자에게 주택청약 권유 등은 길게 고민하지 않아도 필요하지 않음을 이해할 수 있다

6. 세상에 공짜는 없다
누군가 필자에게 오랜동안 경제 쪽에 몸담고 있으면서 느끼고 배운 것중 하나만 알려달라고 한다면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세상에 공짜는 없다’이다
우리는 보통 "이거 사세요", "이거 가입하세요" 등의 시원시원한 상담을 원한다.
위에 쓴 일련의 과정이 빠진, 즉 ‘나에 대한’ 내용이 빠진 상태에서 솔루션을 받는다면 상대는 그 상품을 팔고 싶어서 꺼낸 말일 가능성이 높다

7. 마지막 질문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 '의료상담'을 받는 것을 가정해보자.
어디가, 어떻게, 언제부터 아팠는지, 먹고 있는 약은 없는지 등등을 물어보는 의사에게 난 잘 모르겠으니 알아서 약을 처방해달라고 할까?
혹은 의사가 그 상황에서 "그냥 이 약 먹으면 다 나아요"하면 그 약이 신뢰가 갈까?

우리는 약팔이가 아닌 의사선생님을 만나러 병원에 가는 것이다

 

<필자 : 전상현> HBC자산관리센터 대표/ 설계사 아카데미 대표/ 기업체 및 문화센터 부동산, 주식, 보험, 세무 재테크전문강사/ 경민대학교 국제교육원 강사/ 금융감독원 인증 금융교육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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