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 사업 재진출을 추진했던 푸본현대생명이 다시 GA 사업을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GA 관리조직 구성을 위해 진행되던 채용도 중단된 상태다.
올해 초만 해도 푸폰현대생명(이하 푸본현대)은 GA 재진출을 위해 GA 2개사를 대상으로 제휴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었다. 당시 거론되었던 GA는 피플라이프와 우리라이프다.
푸본현대의 GA 사업 재진출 이슈가 붉어졌을 당시, 그간의 비신사적 영업형태를 지적 받으며 ‘신뢰’부터 회복해야 한다는 논란이 일었었다.
푸본현대는 2017년 9월 GA사업을 돌연 철수했으며, FP채널 조직의 83%를 예고없이 감축한바 있다. 은행을 상대로는 일방적으로 방카 비지니스를 철수했다가 다시 시작하는 등 제휴상대방을 고려하지 않는 행보가 이어져 왔다.
들쑥날쑥한 경영 전개와 함께 고금리로 출혈을 감수하며 경쟁하는 방카 채널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보유계약 서비스를 위해 남겨놓은 TM, FP 조직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실적을 올리는 영업채널의 부재가 존재해 왔다.
푸본현대는 수익비중이 높은 퇴직연금에 대한 위험적용비율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직전연도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달성했음에도 RBC비율은 43.6% 감소했다. 초기 사업비 부담이 높은 GA채널 재진출에 있어 확실한 파트너의 부재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푸본현대는 GA 진출을 피플라이프를 통한 법인영업과 우리라이프를 통한 브리핑 영업에 국한하여 진행하려했다. 푸본현대가 단 2개의 GA만 물망에 올린 이유는 현대자동차 계열사를 활용해 시장을 독점적으로 제공하고 대신 일반 GA에서 보다 많은 수익을 챙기기 위해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현대차 계열사의 법인시장 접근이 어려워지고, 브리핑영업 또한 집합교육에 제동이 걸려 기대 수익이 낮아지면서 GA 재진출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차 계열사를 상대로 한 법인영업은 코로나 사태 전부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 부분이다. ‘푸본’이라는 브랜드로 사명이 변경되고, 경영권이 이전된 상황에서 현대자동차와 협력사들의 협조가 예전만큼 이뤄질지는 미지수였다.
현대라이프에서 영업 관련 업무를 진행했던 한 관계자는 "현대차나 계열사에서 보험 영업 전개시 관계사의 보험상품 강매 행위, 하청업체에 대한 원수사의 일감 몰아주기 등 공정거래법상 문제가 될 요소가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피플라이프와는 과거 투자금 반환 이슈가 남아있어, 양사의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기 전까지 재 제휴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이었다.
다양한 이슈 속에 진행되면 GA사업 재진출이 사실상 멈춤으로써, 해외투자와 퇴직연금에 의존해 흑자를 기록한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실적에는 먹구름이 낀 상태다. 또한 GA 사업을 통해 영업을 확대하려던 계획도 물거품이 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푸본현대는 방카채널 하나만 보더라도 지난 몇 년간 진출과 영업 중단을 두차례나 반복했는데, 중단 과정에서 계약에 대한 유지관리 지원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아 제휴사와 은행들의 불만이 폭주했었다”며, “GA 사업 재진출이 진행되던 상황에서 다시 계획을 번복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보험에서 가장 중요한 ‘신뢰’ 회복은 더욱 멀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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