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진출 놓고 이해관계 충돌
카카오 단독으로 설립 추진...삼성화재와 협력관계는 유지

국내 대표 모바일 기업인 카카오와 국내 최대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가 합작 추진하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이 무산됐다. 적자가 지속되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진출 문제를 두고 양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이 합작 백지화의 주 요인으로 알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사업 전략 수립의 시각차로 합작법인 설립 준비는 중단하기로 했으며, 다만협력 관계는 유지하면서 포괄적인 업무제휴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와 삼성화재는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면서 카카오페이가 지분율 50% 이상의 경영권을 보유하고 삼성화재는 전략적 동반자로서 30%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며 합작 디지털 손보사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지난해 9월 양사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보험사 설립을 추진하면서 두 회사는 기존 보험과 차별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담보해야 한다는 대원칙에는 공감했으나, 하온라인 자동차보험 출시를 놓고는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카카오 측은 모빌리티 사업이 강점인 상황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진출은 수익 구조상 꼭 필요한 상황이었으며, 반대로 삼성화재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국내서 가장 많이 판매하고 있는 입장으로, 자동차보험을 신생 법인과 중복으로 판매한다는 점은 자사에 리스크를 만드는 행위로 판단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합작은 무산됐지만, 삼성화재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단독으로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 금융당국과의 협의가 마무리되면 사전인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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