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고율 시책에 불을 지피고 있어 손보업계 시책경쟁에 어떻게 작용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법인(본점)시책 200%, FP 1주차 시책 150%외 지점장의 재량으로 진행되는 100%의 현장 추가 시책을 더해 최대 450%의 시책을 전개하고 있었다.
이는 과거 ‘시책 출혈경쟁’으로 금감원이 제재를 권고한 시점으로 회귀한 것으로, 당시 금감원은 과열 시책 경쟁을 막기 위해 250~300%의 시책 제한을 권고했다.
또한 경쟁사와 당국의 시선을 피해 몰래 주는 듯한 메리츠화재의 6월 시책 전개는 올해초 김용범 부회장이 밝힌 사업비 개선을 통한 효율성 제고의 내용과도 사뭇 다른 행보다.
장기인보험 실적에서 DB손보와 2위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달에는 현대해상까지 메리츠화재를 위협하고 있어 2위자리를 지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손보업계 한 고위 관리자는 “업계 대비 지나치게 높은 시책 적용은 자칫 과열경쟁을 일으킬 요소가 크다”며, 육상에서 한 선수가 너무 앞서 나가면 모두 쫓아가다 지치는 것을 비유해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경고했다.
이 관리자는 “경쟁적 고율 시책 전개는 계획에 없던 사업비 지출은 물론, 자칫 차익거래를 발생시킬 수 있는 위험성도 커지는 만큼 금감원의 권고사항 내에서 시책을 전개하는 자체 컨트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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