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GA, 타사상품도 판매하는 ‘비전속’ 운영
과거처럼, 모회사 것만 안판다.

자료 : 협회 공시자료, 작성 :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
자료 : 협회 공시자료, 작성 :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

자회사 GA 실적 차이는 모회사 상품이상으로 타보험사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비전속성’으로 확인됐다. 다양한 상품을 비교 판매하는 GA일수록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었다.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가 ‘지난해 국내 자회사 GA 경영실적’을 조사, 분석한 결과 모회사 상품만 팔고 있는 GA 보다 모회사 상품과 다른 제휴사 상품을 다양하게 판매하는 GA가 보다 좋은 실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회사 GA는 전속조직 확대의 한계에 봉착한 보험사가 시장내 영향력이 커진 GA를 자회사 형태로 직접 설립해 만들어진다. 초기 자회사 GA 설립은 보험사 내근인력 및 영업조직의 구조조정 수단으로 출발했다.

저능률, 고코스트, 원격지 지점 정리 등을 수반하여 설립됐기 때문에 설립 후 상당기간 영업손실은 불가피한 것이 당연시됐다. 건전성 지표인 자본유보율이 낮은 이유도 여기에 원인을 두고 있다.

자회사 GA 운영에 필요한 영업비, 인건비, 관리비 등이 부족할 경우 자본금 증액 등을 통해 지원을 해오고 있어, 자회사 손익은 보험사 이전 손익이라고도 볼 수 있다.

지난 2019년 말 자회사 GA평균 자본금은 188억원으로 상위 10대 GA 평균 자본금 32억원에 반해 6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건전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은 손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다.

지난해 기준 설립한지 5년이 되지 않은 자회사 GA가 최소 12년이 넘는 상위 10대 GA보다 신계약건수 및 매출액 성장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자회사 GA의 비용집행률은 지사형이나 연합형으로 구성된 상위 10대 GA보다 높았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 또한 낮게 나타났다.

다만,양호한 경영성과를 보이면서 자회사 GA보다 빠르게 손익분기점을 넘긴 사례도 존재했다.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는 자회사 GA 설립시와 달리 모회사 소속 고능률 전속설계사의 상당수를 자회사 GA로 이동시켜 설립된 GA로, 상품 판매에서도 기본적으로는 모회사 상품을 팔면서 타사 제휴상품도 서슴치 않고 판매하는 비전속성이 강한 GA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분석결과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모회사 실적 점유비는 36.9%로 자회사 GA중 최하위다. 보험판매시장 내 GA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전속조직확대의 한계에 봉착한 보험사를 중심으로 GA와의 제휴나 자회사형 GA 설립을 검토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모집조직을 신규로 구축하는 경우 리크루팅, 교육, 관리 비용 등이 발생하므로 단기간 이익 실현은 어려울 수 있으나, 기존 조직을 분사해 자회사 형태의 GA를 설립하는 것은 비용절감차원에서 모집조직의 효율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9년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으로 은행지주 소속 보험사의 보험대리점(GA) 지배가 가능해짐에 따라 이들 회사를 중심으로 자회사 GA 설립추진이 적극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A는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모집종사자’의 수준을 넘어 보험판매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핵심채널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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