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무해지종신 상품 규제 강화...상승 전환 어려워
상위사, 중하위사 구분없이 지난해 대비 23.7% 급락

자료 :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
자료 :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

생보사 실적을 주도하던 전속채널(이하FC채널)의 영향력이 계속 쪼그라드는 모습이다.

5월 생보사 FC채널 실적은 월납초회보험료 기준 269억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33억2400만원 대비 23.7% 급감했다.  지난 4월 급락한 실적은 전월실적 270억4600만원으로 2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생보사 전체 실적의 40%대를 육박하던 FC채널 점유율이 겨우 30%대를 유지하고 있는 형국이다.

15일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가 생보사 5월 FC채널 실적을 조사분석한 결과 FC채널을 운영하는 19개 생명보험사의 대부분 실적이 급락했다. 명맥을 유지하던 FC채널 자체를 아예 중단한 곳도 있었다. 지난해 실적을 유지한 곳은 흥국생명 등 1∼2개사에 불과했다.

FC채널의 실적 급락은 GA채널, 방카채널 등 다른 대면채널과 달리 모든 보험사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 회사간 순위변동은 지난해와 거의 유사하다.

생보사 실적 1위로 월평균 100억원대를 꾸준히 유지해 왔던 삼성생명의 5월 FC채널 실적은 73억9900만원으로 지난해 5월 103억8500만원대비 40.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 한화생명 역시 58억8400만원으로 지난해 5월 73억4100만원대비 24.8% 감소했다. FC채널의 실적 비중이 유독 높았던 푸르덴셜생명도 6억8200만원으로 지난해 5월 9억 5900만원 대비 40.6% 감소, 시장환경의 열위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FC채널의 실적급락은 저금리로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이 하락하면서 일반 저축성 보험의 감소와 그 동안 주력으로 판매해 오던 치매보험과 무해지종신보험의 판매량 감소가 주 원인이다. 금융감독원은 치매보험의 경우 75세 이상 초고령에서 질환이 주로 발병하는 만큼 40~50대 조기해약시 사업비를 높이는 주원인으로 지적했었다. 또한 목돈마련이나 은퇴 후 연금목적 등 저축성보험으로 판매돼 불완전판매가 높다는 이유로 해지환급금을 인상했으며, 보험모집조직의 판매수수료(수당)도 현행의 70% 수준으로 축소했다.

일반형 종신보험의 경우 성장여력이 낮아진 가운데 지난 4월 이후 예정이율까지 내려, 보험료가 7~10% 오른 상태다. 그나마 20∼30% 저렴해 상대적으로 시장지위를 유지해 오던 저(무)해지형 종신상품마저 저축성 상품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불완전판매의 빌미가 되면서 금융당국의 상품제한을 앞두고 있다.

저(무)해지종신보험은 불완전판매 이슈 외에도 장기유지시 보험사의 준비금 부담증가 문제까지 대두되어 제한조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의 FC채널 매출은 주력상품들이 불완전판매 이슈가 붙어 상위사와 중소형사 구분없이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트리거 상품이 출현되지 않는 한, FC채널의 매출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며, FC채널의 매출 감소는 보험사의 순이익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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