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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상품을 선택하고 구매할 때,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항목들이 있다. 가격,디자인,실용성,내구성,브랜드 이미지 등.

이와 마찬가지로 무형의 상품인 보험도 역시 몇 가지 기준이 있다. 매달 내는 월보험료 수준, 보장담보항목의 금액과 보장담보의 범위, 납입기간, 납입면제조건, 해지환급률, 브랜드 이미지 등을 꼽을 수 있다.

아무리 다른 조건이 모두 만족스러워도 매달 내는 월보험료가 지나치게 비싸면 이를 받아들이는 소비자는 거의 없을 것이므로 이것은 최우선 조건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뇌출혈 보다는 뇌졸중이, 뇌졸중 보다는 뇌혈관질환이 더 보장의 범위가 넓고 급성심근경색증 보다는 허혈성심장질환이 더 보장의 범위가 넓다는 것 정도는 이제 거의 상식이 되었다. 납입기간도 잘 따져보고 가능하면 매달 내는 월보험료가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쪽으로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럼 브랜드 이미지에 대해 살펴보자. 이것은 오늘의 주제인 보험금 부지급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브랜드 이미지가 좋은 회사를 무의식적으로 선호하기 마련이다.

그럼 브랜드 이미지는 과연 무엇인가? 결론만 말하면 광고에 얼마나 많이 노출되는가와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국에만 있다는 재벌의 계열사인지가 브랜드 인지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당연히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보험사들은 압도적으로 외형 규모가 크다. 보험사도 은행과 마찬가지로 본질은 금융사이므로 소비자는 자신의 소중한 재산을 맡길 때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그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보험금 청구 시 실제로 지급되는 지급률이다. 소비자들에게 이 안정성과 지급률에 대한 신뢰도를 구축하는 것이 곧 브랜드 이미지인 것이다.

그럼 과연 실제로도 브랜드 이미지가 높을수록 재정적으로 더 안정적이고 지급률도 더 높을까? 브랜드 이미지가 상위에 있는 보험사들은 대부분이 대기업 계열사 들이다.

보험사의 재정건정성을 측정하는 지표가 RBC(지급여력비율: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다.)인데, 금융감독원의 7월 1일자 발표에 따르면 2020년 3월 기준으로 생명보험사의 평균 RBC는 281.2%, 손해보험사의 RBC는 241.9%로 나타났다. 대부분 이 정도 수치는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주의 깊게 봐야 할 항목이 바로 부지급률이다. 보험금 부지급률이란 보험가입자가 보험금 지급을 신청한 건수에 비해 여러 가지 이유로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 건수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으로, 보험금 부지급률의 수치가 클수록 보험금 지급을 많이 거절했다는 의미이다. 2019년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업계 평균 부지급률은 0,89% 손해보험사의 업계 평균은 1.41% 정도다.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는 약관상 면책 및 부책 사유에 해당하거나 고지의무위반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외에도 불완전판매로 인해 고객이 자신이 가입한 보험상품의 정확한 보장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실적이 많은 대형 보험사는 재정건정성을 나타내는 RBC 지표도 높지만, 보험금 부지급률도 꽤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소비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따라서 보험 소비자들은 보험 가입 시 브랜드 이미지에만 의존하지 말고 보다 정확한 상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보험상품을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요구되는 것이다.

브랜드 이미지와 보험금을 잘 주는 회사는 항상 동일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ㅣ메가주식회사 나와라보험 김 훈 지점장

메가주식회사 나와라보험 김 훈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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