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는 영업은 한 사람의 한 평생, 생로병사에 관여하는 일이다. 고객 삶의 여러 면에서 간섭이 아닌, 긍정적 관여를 통해, 적어도 재무적 측면에서는 고객과 그 주변 가족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가 인생과 재무적 진로에 관여하고 도움을 줘야 할 고객의 유형은 실로 다양하다. 남녀노소, 수많은 직업, 천차만별의 소득과 금융 목표 등등 똑같은 상황의 고객을 찾는 일이 더 어려울 정도이다. 그런데 우리 일이나 상품, 금융 지식 이외에는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가는 설계사 들이 가끔 보인다. 일부 영업인의 시각과 시야가 협소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무슨 인문학, 철학, 심리학적 기초 지식이나, 매일 열 개 넘는 신문을 꾸준히 정독 하라는 그런 이야기가 아니다.

프로는 분명 자기 일에 전문화되고, 특화된 사람이다. 하지만 최고의 프로야구 선수라고 매일 방망이만 휘두르고, 세계 최고의 프로 골퍼라도 매일 드라이버 연습만 할까? 자기 일에 미친다와 자기 일에만 미친다는 이야기는 분명 다르다.

평생 자기 분야에만 몰두해 온 사람들이 정작 사회 물정에 어두워 사기를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우리 업계에도 그런 경우에 해당하는 사례가 의외로 많다. 다른 사람의 재무설계, 금융 분석, 보장 설계를 해 줄 정도로 전문 지식과 영업 경험은 많아도, 정작 사회와 세상 돌아가는 물정에는 어두운 설계사가 가끔 보여 안타까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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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매달의 업적, 성과, 마감이 중요하고, 또 다달이 달성해야 할 많은 업무과 일정이 있음을 잘 안다. 하지만 3W를 해야 해서, MDRT를 달성해야 하기에, AFPK시험 때문에 바빠서 삶의 다른 분야에 전혀 신경을 못 쓴다고 하면 좀 너무 우울하지 않은가? 어느 업종, 어느 직업이나 다 바쁘고 시간 없긴 마찬가지 아닌가!

스스로 세상을 보는 안목과 경험을 넓혀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대학원을 다니거나, 무슨 심리 코칭 과정을 수료하거나, 여러 다양한 동호회 모임에 나가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같은 업종 종사자끼리 하는 모임이나 스터디도 좋지만,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많은 모임에도 꾸준히 참석해보자. 다양한 이야깃거리는 당연할 뿐더러, 또 다른 깊이의 차이를 느끼며 자극 받을 좋은 기회가 된다. 우리 영업인들은 영업에만 얽매여서는 안 된다. 어쩔 수 없이 시간도 부족하고, 여유없는 하루 하루지만, 좀 더 다양한 체험과 교류가 중요함을 잊지 말자.

다양성을 인정하는 배포가 생길 만큼 마음의 그릇이 커져야 다양한 사람의 삶을 온전히 담을 수 있다. 그래야만 다른 이의 삶에 관여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진정한 재무 상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시야와 시각을 넓히면 그만큼 더 보이게 된다. 계약이 아니라 세상이, 사람말이다!

김지율 / GA코리아 중앙사업부 대표 / 전 한국MDRT협회장 / ‘어쩌다영업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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