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바꿔 입는 ‘푸르덴셜생명 LP’...갈등 유무 '대우'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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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바꿔 입는 ‘푸르덴셜생명 LP’...갈등 유무 '대우'에 달려
  • 최환의 기자
  • 승인 2020.07.16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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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설계사)에게 전례 없던, 매각 인센티브 지급
통합 앞두고, LP 처우 개선 등 협의체 출범
채널 중복 적어, 마찰ㆍ갈등 최소수준 전망
자료: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
자료: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

"KB금융그룹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과정에 LP들의 불협화음은 없을까? "

푸르덴셜생명 인수로 KB금융그룹의 보험채널 경쟁력이 개선될 것임에는 업계의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이질적인 조직이다보니 푸르덴셜생명의 LP(보험설계사, Life Planner) 통합과정에서 생각하지 못한 마찰과 갈등이 발생할 것으로 보는 이들은 적지 않다.

먼저 KB금융그룹과 푸르덴셜생명의 채널 포트폴리오 경쟁력은 중복성이 적어 한 단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이유는 업계 최고 수준의 푸르덴셜생명의 LP 역량과 KB금융의 축적된 금융업 노하우 및 인프라가 융합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푸르덴셜생명은 FC채널을 주력으로 GA채널을 보조채널로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 LP에게 전례 없던 매각 인센티브 지급

푸르덴셜생명의 신계약 창출은 전속조직인 LP가 72%를 담당하고 있다. 그만큼 푸르덴셜생명에서 LP의 존재는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KB금융그룹과 푸르덴셜생명, 양사간 시너지의 핵심도 FC채널의 LP로 봐야 한다. 남은 과제는 푸르덴셜생명의 LP가 KB금융그룹으로 소속을 바꿀 때 마찰이나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푸르덴셜생명은 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임직원에게만 주던 매각 위로금을 LP에게도 지급했다. 단, 인센티브 지급은 생산성과 연계해 지급했다. 지난달 초부터 2개월간 월 5건 이상 신계약을 모집할 경우 최대 1200만원을 두 번에 걸쳐 인센티브로 지급하고 있다. 생산성이 높은 경우 더 많은 시책을 받아갈 수 있는 구조다. 푸르덴셜생명 LP는 KB금융에 높은 가격에 팔릴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만큼, 푸르덴셜 미국 본사에 경제적 보상을 요구한 바 있다.

◇ LP 처우 개선 등 협의체 출범

지난달 구성한 푸르덴셜생명 LP 비대위가 필드협의회로 전환되어 다음달 초 출범한다. 필드협의회는 향후 비상대책위원회를 대신해 KB금융으로 매각과 관련한 2000여명에 달하는 LP들의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간 비대위가 추진해온 보험설계사 및 지점장의 처우개선 문제를 계속 이어가 사측과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 나간다는 것. 업계는 KB금융그룹의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채널 통합은 신한금융그룹의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과는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두 회사간 채널 중복성이 적고, 신계약 규모가 크지 않아 통합 과정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과 내부 잡음 우려가 적기 때문이다. 한편 푸르덴셜생명의 LP는 40∼50% 이상이 15년 이상 된 장기 재직자다. 또한 1억9600만원 이상의 초회 보험료나 7800만원 이상의 수수료 실적 달성시 회원 자격이 주어지는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 회원도 전체 LP의 14.0%(288명)에 육박하고 있다. 상품은 종신보험과 변액보험에 특화돼 있다. 푸르덴셜생명 LP들은 국내 최초의 종신보험판매, 보장분석 전문가 라는 자부심과 자긍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채널중복 적어, LP와의 갈등은 소소할 듯

KB금융그룹과 푸르덴셜생명 LP와의 갈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FC채널의 경우 KB금융그룹은 아예 운영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푸르덴셜생명의 제도 등을 그대로 KB금융그룹이 승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마찰은 최소화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오히려 푸르덴셜생명이 운영해온 제도를 기반으로 KB금융그룹의 상품, 인프라, 노하우 등이 융합되면서 상품 라인업이 풍부해져 LP의 영업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푸르덴셜생명의 숙련된 상품보장분석 능력과 KB금융그룹의 디지털 영업 인프라가 융합될 경우 가망고객 분석이 빨라지면서, 대면을 넘어 비대면 언택트 영업 또한 한단계 업그레이드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푸르덴셜생명의 LP들은 갈등과 마찰을 최소화하는 방편으로 푸르덴셜생명의 경쟁력있는 제도와 직장 커뮤니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KB금융의 축적된 금융 노하우 및 인프라의 결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장기근속인센티브 제도를 예시했다. 푸르덴셜생명은 20년 이상 장기근속자에게 내근직원의 퇴직금 개념을 인용한 장기근속인센티브 제도를 운영되고 있다. LP가 20년 이상 근속할 경우 자신이 모집하여 받은 수수료의 일부를 인센티브로 주는데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까지로 받을 수 있는 제도이다.

양사의 통합으로 LP의 소득과 영업력에 마이너스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푸르덴셜생명에 가진 자부심과 자긍심의 지속성 여부는 다른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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