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대면채널 활성화 목표로 외부 전문가 영입
FC 생산성 개선 및 GA채널 확대에 실패

자료 : 생보사 마감속보  

3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AIA생명 대면채널본부 김병철 본부장(전무)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직감소 및 실적 부진이 이유라는 후문이다.

차기 대면채널 본부장으로는 본부 산하 방카채널과 GA채널 담당 상무가 맡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AIA생명이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 영업조직을 총괄하는 본부장이 사임하고, 채널확대를 위한 외부 충원 대신 내부 발탁을 택한 것은 대면채널에서 손을 떼려는 수순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AIA생명은 지난해 7월 김본부장을 스카우트하면서 FC채널과 GA채널의 조직 충원 및 실적증대에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규모 확대는 고사하고 실적 감소가 최근까지 계속되면서 오히려 조직까지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임한 김전무는 AIA생명 전임 차태진 사장이 오렌지라이프에서 대면채널 전문가로 스카웃 한 인물이다.  전임 차태진 사장과는 오렌지라이프 및 이전 직장인 메트라이프생명에서 함께 대면채널을 담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AIA생명의 대면채널은 상품 및 수수료 경쟁력 부족으로 국내 FC 및 GA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 결과 전임 차태진 사장에 이어 김병철 영업총괄본부장까지 연거푸 사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4개 사업단으로 구성된 FC채널 역시 최근 3개 사업단으로 축소 되었고, 8월부터는 단일 사업단으로 통합하여 운영될 예정이다. 그 조직을 담당했던 핵심 사업단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져 조직이 술렁이고 있다고 한다.  해당 사업단장 산하 FC가 이탈하기 시작하면 FC조직 기반이 더 무너져 실적에 치명적일 것이란 평가다.

실제로 AIA생명의 대면채널은 점점 축소되고 있는 모양새다. FC채널의 경우 신계약 실적이 지난해 7월보다  3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대면채널인 GA채널 역시 지난해 초보적인 실적수준에 머물러 거의 영업을 하지 않는 상태다. 지난해만 해도 AIA생명은 FC채널에 대해서는 규모확대는 크지 않더라도 설계사의 전문성을 높여 생산성을 끌어올리겠다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AIA생명의 대면채널은 경쟁사와 유사한 상품, 더불어 타사보다 떨어지는 수수료로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AIA생명 내부에서도조차 대면채널에 대한 경쟁력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때문에 이번 영업총괄본부장의 사임은 어느 정도 예정됐다는 후문이다.

최근 생보업계는 설계사의 생산력 저하 및 관리비용 증가로 영업조직을 슬림화하는 추세다. 여기에 설계사 고용보험 의무화까지 불거지면서 영업비용의 추가 증가가 예견돼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한 중소형 보험사의 소규모 대면채널은 지속(On going)이 어려워 지고 있다. 조직 및 실적 규모가 작은 일부 중소 생보사의 경우 전속 FC채널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업계는 AIA생명 대면채널 철수는 소규모, 생산성 미미, 조직의 이탈 등을 감안할 때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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