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ㆍ달러버전 같은 듯 다른 상품, 실적 희비 교차 가능성 높아
가성비 결정하는 ‘보험가격지수’, 메트라이프 달러상품이 양호
소구력 높은 5년납, 7년납에서 경쟁 치열…시책경쟁으로 비화 중

자료 : 각사 해당상품 상품요약서 참조
자료 : 각사 해당상품 상품요약서 참조

 

KB생명의 효자상품인 ’약속종신’의 달러버전이 경쟁사에서 등장해 같은 듯 다른 상품으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보장성 상품도 해지시 조기에 낸 돈 100%를 받을 수 있다”라는 상품 컨셉으로 시장의 호평을 받고 있는 KB생명 ‘약속종신’에 메트라이프가 달러버전인 ‘100% 만족하는 달러종신보험'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저금리와 코로나 여파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분위기에서 확정금리로 사망보장을 받으면서 원화와 달러로 해지환급금 재정계획까지 세울 수 있어 고객의 ‘가심비(보험료가 다소 높더라도 심리적 만족감이 있으면 소비하는 형태)’를 자극하고 있다.

메트라이프 '100%만족하는종신보험'은 달러와 원화 두 개 통화로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달러 자산 확보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 KB생명 ‘약속종신’의 달러버전, 메트라이프 ‘100% 만족하는 달러종신보험’ 출시

KB생명은 메트라이프의 유사상품 출현으로 상품차별성이 훼손돼 영업력 저하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메트라이프의 '100% 만족하는 달러종신보험'은 KB생명의 ‘약속종신’의 달러버전으로 이해하면 쉽다.

메트라이프 '100% 만족하는 달러종신보험'은 사망보장과 동시에 보험계약자의 납입기간 선택에 따라 보험료 납입 완료 후 해지환급률이 납입한 기본보험료의 100%가 되는 시점(5년,7년,10년,15년,20년)을 명확히 하고 있다. 상품 종류도 일반형과 체증형 구조 두 가지로, 보험료를 추가 부담하면 보험금이 늘어나는 상품컨셉도 거의 동일하다.

두 상품은 모두 일반형(기본형)과 플러스형(추가형) 2종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모두 금리확정형 보장성 상품으로 보험기간 중 사망하면 ‘보험가입금액’과 이미 납입한 보험료에 ‘추가설계 사망보험금 비율’을 곱한 금액 중 큰 금액을 보장받는다. 또한 두 상품 모두 원화버전과 달러버전으로 구분될 뿐 유해지 일반종신(표준형)보다 약 14% 정도 저렴한 저해지환급형 상품이다.

◇ 가성비 결정하는 ‘보험가격지수’, 메트라이프 상대적 양호

보장수준이 유사하다면 보험가격지수가 낮을수록 가성비가 좋은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상품의 보험가격지수를 확인해 본 결과 40세 남자 기준 KB생명 원화 ‘약속종신’ 일반형 113.8%, 플러스형 113.8%로 메트라이프 '100% 만족하는 달러종신보험' 기본형 108.0%, 추가형 107.3% 대비 높게 나타났다.

보험가격지수는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위해 적립하는 보험료 대비 고객이 실제 부담하는 보험료의 비율로, 보험가격지수가 높다는 것은 보험사들이 기존 고객들이 낸 보험금을 새로운 고객 모집을 위한 사업비에 많이 사용한다는 의미다. 고객 입장에서는 그 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다.

메트라이프 '100% 만족하는 달러종신보험'의 일반형 납입 보험료는 약 27만6000원(달러/원 환율 1200원 기준, 40세, 남성, 1억원, 20년 월납)이다. 같은 조건 KB생명 ‘약속종신’ 보험료 24만6000원보다 12%정도 높게 나타났다. 이유는 원화고정납입옵션특약 때문이다

메트라이프 ‘달러종신보험'은  매월 달라지는 원화대비 달러의 환산가치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원화고정납입특약'을 의무부과하고 있다. 원보험료 기준으로는 메트라이프가 저렴하지만 환율변동이유로 원보험료의 110~130% 수준을 매월 원화로 납입하고 있어 가성비 우위가 눈에 띄지는 않는다. 만약 환율이 동일하다면 원화고정납입옵션특약으로 더낸 10~30%는 추가 납입 금액으로 인식되어 적립된다.

참고로 보험료 산출 기초율로 △적용이율(메트라이프 2.30%, KB 2.25%)   △ 40세 남자 적용사망위험률(메트라이프 0.00078, KB 0.00071)   △ 적용해지율(메트라이프 연 3.5%, KB 납기내 연 2.69~10.0%%, 납기후 연 3.3~17.39%)를 적용하고 있다.

◇ 소구력 높은 5년납, 7년납에서 경쟁 치열…시책경쟁으로 비화 중

남은 변수는 판매력을 유인하는 수수료와 시책비 뿐이다. 특히 소구력이 높아 판매비중이 높은 5년납과 7년납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점을 잘 알고 후발주자인 메트라이프 역시 8월 GA 시책에서 5년납과 7년납의 시책비율을 높이고 있다.

10년 이상 장기납에 있어서는 KB생명 ‘약속종신’이 수수료 등 사업비 집행에 있어 다소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소구력이 높은 5년납과 7년납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

결국 수수료 및 시책 경쟁력이 ‘키 드라이버’인 셈이다.

메트라이프는 ‘100% 만족하는 달러종신보험’에 대해 5년납, 7년납의 경우 설계사 인당 100만원 미만시 월납보험료 대비 120%, 1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시 130%, 300만원 초과시 150%가 적용되지만, 10년납, 15년납, 20년납의 경우 100만원 미만시 70%, 1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시 100%, 300만원 초과시 120%의 상품시책을 전개 중이다. 이와 별도로 지사와 사업단 시책으로 50%를 별도로 지급하고 있다.

이에 비해 KB ‘약속종신’은 5년납의 경우 50%, 7년 이상시 100%에 불과해 월초대비 최대 100%까지 시책비 차이가 나고 있는 상태다. '가심비'에서 앞서고 있는  메트라이프 '100% 만족하는 달러종신보험’이 시책비까지 앞서면서  판매조직을 유인하기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인다.

KB생명 관계자는 ”유사한 상품 출시는 시장에서 KB생명의 약속 종신보험이 인정받았다는 의미로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고객마다 원화와 달러보험 선호에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하면서, “원화기반인 KB생명의 약속종신은 납입완료시 환급률을 100% 보장받지만, 달러기반인 메트라이프 ‘100% 만족하는 달러종신보험'는 달러가격 변동시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듯 다른 원화와 달러버전 차이에 소비자가 어떤 상품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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