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조직으로 변화, 유지율 개선은 숙제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조직 확장 진행 중

GA(법인보험대리점)와 어울리지 않는 단어 중 하나가 ‘전속’이다.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 판매하는 GA의 특성과도 맞지 않을 뿐더러 생산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도 전속은 불리한 점이 존재한다.

국내 최장기간 전속을 유지해온 퍼스트에셋 또한 성장과 발전이라는 변화의 상황 앞에 전통적 이미지였던 전속 GA를 탈피했다.

태동은 2001년경 한화생명 퇴직 사원을 대상으로 직급이나 시점 등의 기준에 따라 조직을 떼어 법인전환대리점을 만든 것이 퍼스트에셋과 GA코리아다.

일찍이 전속으로는 유지가 힘들다고 판단한 GA코리아는 2009년 지사형 형태로 비전속을 선언하며 한화의 전속 관계에서 빠져나갔고, 그대로 남아있던 연합체 조직이 뭉쳐 탄생한 것이 한화 전속 퍼스트에셋이다.

의리 아닌 의리를 지키던 퍼스트에셋도 설계사의 영업 확대와 성장을 위해 2016년 준전속을 선언한 후 3년여 만인 지난해 7월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완전 독립을 선언, 한화의 품을 빠져나가 비전속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4월경 사무실 지원이 없어지면서 전속에 대한 지원이 대부분 사라진 것도 비전속화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현재 한화의 품에서 벗어난 퍼스트에셋은 상품 판매를 여러 보험사로 다변화하면서 실적이 신장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퍼스트에셋은 생보 9개사, 손보 11개사와 제휴 중이며 이중 한화생명이 88%, 기타 보험사사 12%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지점 수는 115개, 설계사 수는 2597명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성적표로 보면 ‘우수’를 유지하는 퍼스트에셋은 13월차 설계사 정착률은 67.2%로 생보 37.2%, 손보 48.9%의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불완전판매비율 은 생보 0.27%, 손보 0.07%로 업계 평균보다 다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재적인당 수수료도 370만원으로 높은 편이다. 

다만 유지율에서는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500인 이상 GA 중 생보사 13회차, 25회차 유지율은 각각 81.2%와 46.9%로 하위 3위를 기록했다.

업계는 특정조직의 일부가 유지율 하락의 원인 제공을 했지만 대부분의 조직은 한화생명 시절의 영업문화를 잘 계승해온 바 영업건전성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 대형보험사의 조직운영과 관리의 경험이 풍부한 한화 출신이 대거 포진되어 있는 본점은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에 비해 역할을 잘 하고 있는 편”이라며 “다만 현장조직의 경우는 평균 연령대가 높은 점과, 새로운 조직수혈 등이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퍼스트에셋 관계자는 “유지율 개선을 위해 전산 개발 및 관리자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준법지원본부에서 유지율 부진 지점 및 유지율 낙폭 과다 지점에 대해 별도관리하고, 집중관리 대상계약을 선정해 추가 점검하는 등 유지율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보험계약유지율은 고객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보험계약 체결 시 고객의 소득 발생기간을 따져보고 설계해야 하지만 설계사가 실적 때문에 무리하게 가입시키고 이후 실효되어 유지율이 하락하는 경우도 많다”라며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서 유지율 불량인 지점 및 설계사에 대한 제재 강화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오랫동안 고수하던 전속 체계를 벗어나 새로운 발전을 위해 조직을 확장하는 시도도 포착되고 있다.

특히 중소형 GA들이 잇따라 퍼스트에셋으로 합병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며, 최근 대구지역 GA인수를 통해 10개 지점, 200여명의 설계사가 증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중소형 GA 2~3곳과 인수협상이 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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