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해지보험 10월부터 사라져
속속 등장하는 ‘저해지보험’, 가성비는 그대로
‘수수료 1200%’ 상대적 우위 유지

자료 :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
자료 :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

저금리 기조 속에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인기를 끌었던 ‘무해지종신’의 인기는 새로워 지는 ‘저해지보험’이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폭발적 인기 끌었던 무해지보험 10월부터 사라져

납입기간 중 중도해지 시 환급금이 없거나 표준형 보험 대비 50% 미만인 저해지환급금을 내주었던 ‘무해지보험’이 오는 10월부터 사라진다. 무해지보험은 보험료가 표준형(기본형) 대비 20∼30% 저렴하면서 높은 환급률까지 갖춰 저축성 보험으로 오인할 여지가 높다는 금융당국의 지적이 있어왔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 무·저해지 보험 상품구조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은 보험업감독규정 개정해 10월부터 납입기간 중 중도해지 시 △환급금이 없거나 △표준형 보험 대비 50% 미만인 저해지환급금 보험에 대해 전(全) 보험기간 동안 표준형 보험의 환급률(기납입보험료대비) 이내로 설계하도록 제한했다. 또한 보험사로부터 실제해지율이 예정해지율보다 낮게 지급될 경우 해지손익에 적절히 대응하도록 내부적으로 합리적 해지율 산출기준을 수립, 강화하도록 주문했다.

 

◇ 속속 등장하는 ‘저해지보험’, 가성비는 그대로

최근 보험사들은 무해지(또는 저해지)상품에 대한 상품제한규정을 준수하고 적용해지율을 보강한 저해지환급형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그 유형은 해지환급금을 표준형의 50%이내로 두고, 보험료 납입기간이 경과하면 해지환급금을 기본보험료의 납입금액으로 유지(기본형)하거나 완료이후 납입보험료 누계금액에 해지환급금 더한 금액을 지급하는(추가형) 형태 등이다. 해지환급형이 무해지형이나 표준형대비 50% 미만인 상품이 사라지면서 무해지보험의 가격 경쟁력이 10∼20%로 줄었지만 가성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즉, ‘무해지(또는 저해지)보험이 주목받았던 저축성·연금성 기능과 사망보험금 보장 기능이 탑재된 추가형으로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KB생명 저해지 약속종신보험, 메트라이프 100% 만족하는 저해지 달러종신보험, Chubb 오후‘愛’더하는 저해지 종신보험 등이 해지율을 납기내와 납기후로 구분해 환급률을 표준형과 동일하게 적용하면서도 월보험료를 낮춘 상품이다.

 

◇ 저해지보험 ‘수수료 1200%’ 상대적 우위 유지

합리적인 해지율 산출이 가능해지면 보험사가 부담할 해지손익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어 보험사와 고객의 이해가 맞아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저해지보험을 판매하는 설계사에게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계속되는 예정이율 인하로 인상되는 보험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저해지상품은 가격경쟁력 면에서 표준형보다 우위에 있다. 수수료 면에서도 상대적으로 판매에 따른 보수가 다소 높다.수수료 및 시책비 지급의 재원이 되는 예정신계약비(a)는 영업보험료에서 해지환급금, 위험보험료, 유지비, 수금비를 차감해 산출되는데 저해지보험이 표준형보다 해지환급금이 적어 '수수료 지급여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 1월부터 보험사는 ‘수수료 등'을 초년도 지급수수료 등 지원경비와 해지환급금의 합이 초년도 납입보험료 이내(이하‘ 수수료 1200%’)로 설정해야 한다. 보험사들은 자체 ‘수수료 등 지급기준’을 마련해 상품별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산출방법서에 최적사업비를 명기해야 한다.

무해지의 불완전판매 요소를 차단한 새로워진 ‘저해지보험’이 고객 수요가 높았던 과거 무해지보험의 판매량에 어느 정도까지 다가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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