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저금리 등으로 실적 좋지 못해
과거와 달리 연임 위한 업적 띄우기 사라져

자료: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

생명보험사 대표들의 임기 만료 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대상이 되는 대표들은 연말까지 마음 편히 기다릴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생명보험사 대표는 신한생명 성대규 사장, 오렌지라이프 정문국 사장, KB생명 허정수 사장, NH농협생명 홍재은 사장 등이다.

연임에 있어 걸림돌은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이다.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올랐지만, 대조적으로 생보사는 마이너스 2.6%를 기록했다. 보험영업 손실 규모도 올라 12.6조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325억원, 7.0% 증가한 상황이다.

수장의 임기 만료를 앞둔 각 생보사도 좋은 성적표를 제출하지 못했다.

성대규 사장이 이끄는 신한생명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9,65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0,724억원 대비 1066억원 감소했다. 순이익률은 3.9%에서 3.8%로 떨어졌는데 이는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생보사 전체 평균 5.7%, 5.3%에 미치지 못한 수치다.

정문국 사장이 이끄는 오렌지라이프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률 9.2%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8.4%보다 성장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14,93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2544억원 감소했다.

허정수 사장이 있는 KB생명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률은 1.5%로 지난해 동기간 2.8% 보다 떨어졌으며, 5%대인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874억이 오른 7279억원을 기록했다.

홍재은 사장의 NH농협생명의 순이익률은 수장 교체를 앞둔 생보사 중 가장 좋지 못했다. 지난해 상반기 0.4%의 순이익률은 올해 상반기 1.4%로 올랐으나 평균 5%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33,45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85억원 감소했다.

인졲부터 성대규 사장, 정문국 사장, 허정수 사장, 홍재은 사장 / 자료: 각사
좌측부터 성대규 사장, 정문국 사장, 허정수 사장, 홍재은 사장 / 자료: 각사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침체와 지난해 1.5%대 금리에서 0.5%로 떨어진 금리가 순이익에 반영된 결과로 수치적으로는 선방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은 분명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라는 의견도 공존하고 있다.

고무적인 부분은 과거와 달리 임기 만료를 앞두고 무리한 업적 띄우기 등은 일어나지 않은 점이다.

한편 12월 임기 만료를 앞둔 신한생명 성대규 사장과 오렌지라이프 정문국 사장은 내년 7월 합병하는 신한 통합보험사 수장 자리 두고 격돌하고 있어, 이들 수장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 사장은 최고 전문경영인으로, 성 사장은 풍부한 대관업무의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지급여력(RBC)비율을 높이기 위해 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NH농협생명 홍채은 사장은 여전히 시험대에 놓여있다. 지난해 1월 사장에 취임한 후 한차례 연임에 성공한 홍 사장은 연말까지 보험계약 유지율 결과가 연임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KB생명 허정수 사장은 2018년 1월 취임 후 재연임을 거쳐 올해까지 2+1 임기를 모두 마치는 상황이라 향후 거취는 안개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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