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대리점 ‘엑시스금융서비스’ 대표, 1천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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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대리점 ‘엑시스금융서비스’ 대표, 1천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
  • 강성용 기자
  • 승인 2020.09.23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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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대 고수익으로 유인…12억 날린 퇴직 교사도
피해자 1천5백여명, 일시납 형태가 피해규모 키워


연 12% 이상의 고수익을 미끼로 고객들의 돈을 가로챈 법인보험대리점(GA) 엑시스금융서비스 오 모 대표가 붙잡혀 구속됐다.

오 씨에게 속은 피해자는 1500여 명, 피해액은 1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고객들에게 보험상품에 우선 가입하게 한 뒤 해지해 대리점이 받은 판매수당 일부를 위약금으로 제공해주겠다고 속여 1천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오 모 씨가 대표로 있는 경기도 부천 소재의 GA 엑시스금융서비스는 2009년 12월에 군 장교 출신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소형 GA로 소속 설계사를 늘리지 않고 50명 선을 유지하며 부천, 대구, 전주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과거 ‘지니언’ 이란 GA로 활동했으며, 3년 전부터는 ‘엑시스금융서비스’로 법인이름을 바꿔 영업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생보사로는 DB생명, 푸르덴셜생명, 손보사는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4곳과만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보험료가 큰 생보상품의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생보상품이나 손보상품을 대등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생보사 실적은 2018년 6억1000만원, 2019년 3억1500만원, 2020년 상반기 2200만원을 기록했으며, 손보사는 2018년 750만원, 2019년 2200만원, 올해 상반기는 1800만원의 실적을 보였다.

◇ 일반 GA와 다른 ‘엑시스금융서비스’ 영업행태…'불법유사수신행위'

엑시스금융서비스의 영업방식은 정상적인 GA와는 사뭇 달랐다.

정상적인 일반 GA의 경우 보험사를 대신해 계약자와 보험계약을 하고, 보험료는 보험사 계좌로 송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엑시스금융서비스는 시작부터 불법유사수신행위(제도권 금융기관이 아니면서 고수익을 제시한 채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 명목으로 투자금을 끌어모으는 행위)을 일삼았다.

제휴보험사 관계자에 따르면 “엑시스금융서비스는 고수익을 미끼로 보험계약자가 매월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를 일시납으로 보험사가 아닌 별도의 계좌로 받아 특정보험사 상품에 가입했다”라며, “이후 보험사로부터 받은 수수료 중 고객에게 약속한 10%의 고수익 이자를 매월 계약자에게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보험계약자도 계약 초기 매월 약속한 이자를 받았기 때문에 의심을 하지 못하다가 점차 이자 지급이 미뤄지자 해당 보험사에 민원을 제기했고, 이후 경찰 수사까지 진행되면서 꼬리가 잡혔다.

이 같은 방식으로 피해를 당한 계약자가 1500여명, 피해 규모는 1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매월 내는 보험료가 아닌 일시납으로 보험료를 납입한 형태가 피해규모를 더 키웠다.

◇ 초저금리에 고수익 쫓는 보험계약자도 잘못

고수익이란 말에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않고 무턱대고 가입하는 보험계약자의 잘못도 일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GA 또는 설계사가 받는 수수료를 고객에게 모두 준다고 해도 연 수익률 차이는 보험사가 약속한 해당 상품의 수익률보다 많아야 1.0% 안팎으로 차이가 날 뿐이다.

예를 들어 종신보험 20년납에 가입했을 경우 보험료는 240개월분의 보험료를 받는 대신 보험계약을 체결한 GA나 설계사에게는 많아야 20개월분 수수료를 지급하게 되므로 240개월 납부후 수익율은 0.8%에 불과하다.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오 모 대표는 실질적 책임자로 알려져 있으며, 공동대표인 김 모 대표는 본인도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GA 업계는 불완전판매와 작성계약 등의 이슈로 당국의 감시를 받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우려 섞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이번 건은 보험 판매와 유사수신 행위가 겹쳐져 있다. 작성계약을 하기 위한 보험료 납입자금을 확보하다 발생한 사건이다.

코인을 활용한 컨설팅, 비상장주식 판매, 전세 렌터카 사기 등도 보험영업과 연루된 사건으로 투잡, 쓰리잡을 하는 설계사도 연계돼 있어 보험업계와 GA 대표들은 사태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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