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부터 검토 착수, 내년 초 목표로 준비 본격화 예정
코앞에 닥친 ‘제판분리’ 대응, ‘보험판매전문회사’ 준비 가속화
보험상품 제조와 보험판매자회사 모두 아우를 계획

자료 :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
자료 :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

미래에셋생명이 판매자회사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제판분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이 전속설계사(2020년 6월말 3,517명)를 ‘미래에셋금융서비스’로 이동 배치해 보험 판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월부터 준비에 착수해 내년 초부터 점진적으로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이번 조치는 이전에 전속설계사를 향후 보험판매전문회사로 성장할 자회사에 미리 배치함으로써 자사상품을 기초로 다양한 상품을 취급해 미리 설계사의 전문성과 생산성에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지난 2014년 3월 출범한 미래에셋생명의 자회사형 GA로, 올해 6월말 현재 242명의 설계사가 활동하고 있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미래에셋생명 상품뿐 아니라 다른 보험사의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또한 보험 외에도 법인영업 및 자산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펀드, 퇴직연금, 신탁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 코앞에 닥친 ‘제판분리’, ‘보험판매전문회사’ 준비 가속화

최근 보험판매는 설계사의 소속보다도 설계사가 소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얼마나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한 만큼, 소비자관점에서 자사상품만 판매하는 보험사보다 법인보험대리점(GA)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보험시장이 포화되면서 설계사에게 펀드, 퇴직연금, 절세방법이나 재테크 등 종합자산관리 역량까지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GA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금융상품을 비교 판매할 수 있는 GA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유리해지고 있다. 보험판매전문회사가 출범하면 GA가 판매책임을 지게 됨에 따라 굳이 설계사를 보험사 소속으로 둘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보험상품은 보험사가 개발하고 판매는 보험사 자회사인 GA로 분리해 제조와 판매(‘제판분리’)를 아우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 설계사의 생산성 향상과 비용, 인력관리의 효율성 도모 가능

자회사형 GA를 통해 판매 효율성과 관리의 편리성을 높이려는 보험사가 늘고 있다. 특히 전속설계사 이탈로 영업력 손실을 겪고 있는 생명보험사의 경우가 더욱 서두르고 있다. 지난 7월 출범한  '신한금융플러스'를 비롯해 이전부터 한화생명, 라이나생명, 미래에셋, 삼성생명, ABL생명 등 생명보험사와 AIG손해보험, DB손해보험 삼성화재 등 손보사가 자회사형 GA를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형 GA를 육성해 전속설계사들이 타 GA로의 이탈을 방지하면서 자회사형 GA를 통해 다양한 수익원을 찾을 수 있어 설계사 관리나 판매 효율성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특히 한 회사에 속해 제한된 상품을 판매하기보다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어 설계사들은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 보험판매전문회사로 제휴 GA와 대등하거나 경쟁력 우위 가능할 듯

보험 ‘제판분리’가 시현되더라도 보험사가 단순히 보험상품 '제조사'로서의 역할에만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보험사들도 보험상품 판매 역할을 GA가 모두 가져가는 것을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며, 자회사형 GA가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 판매할 수 있다 하더라도 자사 보험상품 판매 비중을 높이려 할 것은 자명하다.

향후 자회사형 GA가 모보험사로부터 다른 제휴 GA와 동일한 수수료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면 모보험사의 다른 제휴 GA와 대응한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A는 보험사 소속 전속설계사보다 수수료가 높고 한 보험회사의 상품뿐 아니라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상품을 모두 판매할 수 있어 설계사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태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10월부터 검토에 착수하여  내년 초부터 점진적으로 이동배치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현재 전속설계사 이동 배치 등에 대한  어떠한 논의도 진행 된 바 없으며, 관련된 소문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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