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10만원 가동시 700%?...실제론 350%
설계사 대상 ‘눈 가리고 아웅’ 시책 지적

(좌)흥국생명이 내건 10월 2주차 물품시상 안내물. (우)동일상품 온라인 쇼핑몰 판매 가격.
(좌)흥국생명이 내건 10월 2주차 물품시상 안내물. (우)동일상품 온라인 쇼핑몰 판매 가격.

흥국생명이 내건 10월 시책이 설계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흥국생명은 이달 12일부터 16일까지 2주차에 10만원 가동 시 700% 시책을 안내하고 있다.

월보험료 대비 시책비율로는 생,손보사를 통틀어 최근 시책 중 가장 높은 지급률이다. 

대상 상품은 ‘다사랑통합보험’과 ‘가족사랑 치매간병 Plus 보험’이다.

목표 도달시 현금 30만원과 40만원 상당의 물품 시상을 추가해 700%를 지급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40만원 상당의 물품 시상으로는 구강세정기와 목베개 마사지기 중 선택할 수 있다.

높은 지급률도 화제지만 논란이 되는 부분은 40만원 상당으로 홍보하고 있는 물품시상 중 구강세정기의 금액을 터무니없게 높게 예시했다는 점이다.

시상으로 내건 구강세정기는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4만원대에 구매 가능했다. 홍보물 문구에 표기된 N 쇼핑몰에서도 6만9000원에 구매 가능했다.

따라서 온라인 최저가를 적용하면 현금 30%에 물품가 4만원이 더해져 약 350% 시상으로 봐야 한다. 700%의 시책 홍보는 과하게 포장된 것으로 설계사들의 눈속임 논란이 제기되는 이유다. 

논란이 되는 시상 내용이 흥국생명 산하 GA를 담당하고 있는 일부 지점의 시책 안내문이라고 해도 흥국생명 본사 시상 역시 물품 가격만 없을 뿐 같은 시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미 1주차에 동일 상품에 대해 150%와 주차시상으로 25만원이 더해져 총 400%의 고율 시상이 전개됐다.

특이한 점은 통상 주차시상과 핵심상품 시상이 분리된 것에 반해 흥국생명은 양쪽에 모두에 적용해 시상을 높여 놓았다.

GA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무해지 절판을 앞두고 절판분위기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어려운 영업 상황에서 타사 대비 높은 시책으로 영업력을 높일 수 있을지 몰라도 시책 과열화의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모 설계사는 “시상 물품 가격을 통상 조금 높게 예시하는 것은 어느 정도 수긍하지만 10배나 높게 예시해 놓은 것은 영업으로 바쁜 설계사들을 상대로 한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비양심적 행태”라고 토로했다.

흥국생명의 이번 시책 논란은 고의성 여부를 떠나 도덕적 비난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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