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의 손해율 하락 폭 인보험 손실액 능가
채권 팔아 영업이익 메꿔, 메리츠, DB, 한화 순 높아
마냥 반길일 아냐,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 높아

출처 : 손해보험협회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의 매출액(원수보험료)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의 주요 증가원인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에 따른 보험영업손실 감소와 채권 등 금융자산 처분손익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길 일이지만 마냥 기뻐할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보험영업손실 비중이 높은 인보험의 개선없이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하락 폭으로 이룬 보험영업손실개선이라 일시적 현상에 그칠 가능성 때문이다.

◇ 인보험 손실 증가에도 보험영업 손실 개선

손해보험사 매출액인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9조3323억원 손실에서 올해 9조765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34억원 개선된 실적을 기록했고, 보험영업손실은 지난해 2조3962억원 손실에서 올해 2조1898억원으로 2064억원 개선됐다.

보험영업 손실 개선정도가 가장 높은 회사는 전년동기대비 938억원 호전된 DB손보다. 10개 손보사 모두 실적 개선을 보였으나 흥국화재와 MG손보는 이 대열에 끼지 못했다. 양 보험사는 여전히 전년대비 각각 188억원, 207억원 보험영업손실이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보험영업손실 개선은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하락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보험금과 사업비 집행이 높은 장기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손실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사고 증가 많았던 일반보험도 전년 동기 대비 손실 폭이 소폭 증가했다.

◇ 채권 팔아 영업이익 메꿔…메리츠, DB, 한화  순 높아

보험영업이익 손실규모를 일회성 이익인 금융자산 처분손익과 고금리 채권 처분을 통해 투자영업이익으로 충당하고 있는 모양새는 생보사와 비슷하게 나타났다, 투자영업이익은 지난해 3조9936억원 이익에서 올해 4조1995억원으로 2059억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 등 금융자산 처분손익이 높은 회사는 메리츠화재로 전년동기대비 1064억원 늘었으며, DB손보 1009억원, 한화손보 487억원 순이었다.

손보사의 보험영업손실은 90%이상을 차지하는 장기인보험 보험영업손실이 개선되지 않는 한, 채권을 팔아 영업이익을 메워야 하는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손보업계 한 임원은 "장기인보험이 장기적으로 수익성을 노릴 수 있는 상품은 분명하지만 대다수 손보사들이 장기인보험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출혈경쟁이 계속되고 있어 보험영업손실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초기 보험영업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 수익성 확보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적정 손해율과 사업비, 유지율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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