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G, 수익성 이슈로 생명보험 사업철수
국내외 생보사 공통 문제점 ‘수익성 악화’
국내 ‘외국계 생보사’ 수시로 매각설 나돌아

*AIG손해보험로고, AIA생명 로고

수익성이 악화가 지속되면서 수시로 M&A 이슈가 나돌고 있는 국내 생명보험업계에 ‘미국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 생명보험 철수’라는 외신 기사 내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생명보험사나 외국 생보사 모두 수익성 악화라는 동일한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세계적 보험회사 AIG가 ‘생명, 연금보험 사업을 접고 손해보험에 집중한다’라는 기사를 앞 다퉈 노출했다.

◇ 미국 AIG, 생명보험 철수 이유 … 수익성 문제

AIG가 생명, 연금보험 사업을 분사 또는 매각하는 이유는 안정적 수익성 확보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AIG의 보험료 적립금 부담이 높은 생명, 연금보험은 궁극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가능하게 하던 자산들의 운용이 저금리로 점차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고채 10년 금리는 1.5%,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8% 수준으로 계약자에게 약속한 보험료 적립금의 금리를 저금리로 낮아진 채권 포트폴리오로 충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으로도 수 년간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AIG뿐 아니라 예외없이 생명보험사들은 수익성 확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국내 AIA생명,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때 분리된 별개회사

미국 AIG 생명보험 매각은 국내 AIA생명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AIA는 미국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AIG금융그룹으로부터 분리되어 나온 완전히 별개회사로 운영 중이다. 분리되기 전에는 국내에 AIG계열사로 AIG생명보험과 AIG화재보험 두회사가 있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두 회사 모두 특수목적회사에 분리되거나 매각되어 독립사업체로 운영됐다.

하지만 AIG손해보험은 AIG가 미국 정부의 공적자금을 모두 상환하고 2013년 4월에 다시 AIG손해보험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현재 미국 AIG가 소유하고 있는 국내 보험사는 AIG 손해보험 뿐이고,  AIA생명은 금융위기이후 미국 AIG와 관계없는 별개의 회사로 분리됐다.

국내 생명보험업계도 금리가 낮아질수록 역마진이 심화되고 특히 국내 자본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사업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국계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에 팔리는 등 시장에서 M&A 움직임이 시작됐고 수시로 메트라이프, AIA생명, 라이나생명 등의 매각설도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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