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맞춤 서비스로 보험 문턱 낮춰
‘보험아놀자’ 사무실, 상담공간 접목으로 효율성 극대화
보험 정통 대면영업, GA 장점 모두 담아내

피플라이프 보험클리닉 상담 모습

GA 업계에 내방형 점포의 바람이 거세다. 내방형 점포는 삼성생명 등 보험사가 포문을 열었으나 고객의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일찌감치 자취를 감추거나 축소됐다. 그러나 최근 내방형 점포의 효율성이 올라가면서 GA 업계에서는 대면영업의 새로운 판로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의 장점과 복잡한 구조의 보험을 생활반경 내에서 쉽게 접하고 상담까지 진행되는 장점이 보험소비자들을 내방형 점포로 유입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자본주의 키즈로 불리는 MZ세대(20-30세대)라는 새로운 소비자층의 등장으로 ‘내돈 내산’, 즉 솔직하고 직관적이며 재무관리에 밝고 투자도 적극적인 세대의 트랜드와 부합해 더욱 관심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보험업계가 MZ세대를 잡기 위해 가입절차를 최소화해 선보이고 있는 미니보험이 인기를 끄는 부분과도 일맥상통한다.

이제 보험은 누구의 추천, 권유가 아닌 직접 알아보고 가입하는 시대가 됐다.

GA 업계 또한 내방형 점포를 통해 전문적인 상담과 더불어 카페와 같은 휴식공간을 제공해 고객의 만족도를 넓혀가고 있는 것도 최근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내방형 점포의 선두주자는 피플라이프의 ‘보험클리닉'이다. 보험클리닉은 지난 2018년 9월 이수 1호점을 시작으로 2년여 만에 140호점을 넘어서며 수도권 및 광역시급 주요 도시 등 전국을 아우르는 지점망을 구축했다.

올해 상반기 보험클리닉의 월평균 매장 방문자는 110명으로 하루 평균 3~4명의 소비자가 꾸준히 찾고 있다. 1인당 월평균 계약 건수는 15건으로 초회 보험료는 약 100만원을 상회한다.

특히 올해는 롯데백화점, 스타필드 등 백화점, 대형쇼핑몰 입점과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와의 업무협력을 통해 빠르게 지점 수를 늘려가고 있다. 매장 확대 계획에 발맞춰 정규직 보험상담매니저의 신규채용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상반기에만 170명을 신규 채용한 보험클리닉은 연말까지 150명을 추가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리치앤코 또한 지난해 8월 내방형점포의 시작을 알렸다. 리치앤코의 ‘굿리치라운지’는 접근성이 용이한 대형마트나 은행 등에 거점을 두고 전국 연말까지 10여개의 지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굿리치라운지는 국내 최초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인포유금융서비스, '보험아놀자' 인천 3호점 오픈식 모습
인포유금융서비스, '보험아놀자' 인천 3호점 오픈식 모습

인포유금융서비스 또한 내방형 점포 ‘보험아놀자’를 통해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보험아놀자는 복잡하고 까다로운 보험금 청구를 자체 개발한 인슈어테크 기반의 키오스크를 통해 원클릭으로 간단히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또한 고객들의 건강증진 및 예방을 위해 생체나이분석, 유전자분석서비스, 건강검진정보서비스 등 최적화된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방문 고객들에게 보험증권 없이도 보험가입자의 보험상품을 현장에서 확인해 고객들의 보험회사별, 담보별 가입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보장분석 요약표도 서비스된다.

현재 인천, 안산 등 수도권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확대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20호점까지 속도를 내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보험아놀자는 대부분 2층에 자리한 사무실 확장 시 3층보다는 1층을 선택해 사무공간과 상담공간 두 가지를 해결하고, 상주한 설계사들이 순차적으로 상담을 진행해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금감원 종합검사 대상에 올라 효율성 관리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는 엑셀금융서비스도 지난 10월 부산 해운대에 ‘보험365’ 1호점을 오픈했다.

보험365는 기존에 가입한 보험금 청구, 보험 진단 및 비교분석, AI(인공지능)을 통한 질병예측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의 주요 지역으로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시장 커질수록 차별성으로 대결해야

보험의 문턱이 낮아졌다고는 해도 보험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부감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고객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보험소비자들의 니즈(needs) 파악이 중요하다. 결국 쉽고 간편해야 하며, 스스로 선택해 들어서기까지 부담이 없어야 한다.

다만 인기에만 편승해 우후죽순 늘어나 특징이 없어진다면 다시 과거처럼 내방형점포는 하나 둘 사라질 수 있다.

특정 내방형점포가 인기를 끌자 유사한 일명 ‘짝퉁’이 출현해 작은 논란이 일었었다. 소비자에게 혼란을 일으킬 정도로 유사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내방형 점포 간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 자칫 '상표법', '부정경쟁방지법' 등과 휘말려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발길은 차별적인 관점에서 고민을 해결해 주는 곳으로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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