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이익률가정보다 높은 보험료적립이율 ‘보증옵션’이 원인
2019년 ROE, 국내 생보 3.9%, 손보 5.5%/ 북미 9.8%, 유럽 8.4%
신계약가치 증가로 겨우 보유계약가치 하락 방어 중
국공채 외에 회사채 등 투자 확대, 수익구조 개선 필요

자료 : 보험연구원

국내 보험사의 경우 저금리로 인해 보유계약만으로 내재가치(EV; Embedded Value)를 유지가 어려움으로 수익성 높은 신계약 증가를 적극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은 11월 16일 오후 2시부터 4시 반까지 ‘제로금리시대, 보험산업 영향과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세미나 발표주제중 하나인 “국내 보험사의 수익성과 대응방안’이라는 발표에서 보험연구원은 "신계약은 적립이율이 자산이익률 가정보다 낮아 신계약의 가치는 매년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신계약을 제외한 보유계약가치는 금리하락으로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내재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높은 신계약 증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보험사의 수익성 전망이 밝지 못한 이유로는  매출액부문에서 국내 손해보험사의 원수보험료는 2010년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하나 생명보험의 수입보험료는 2015년 이후 감소(퇴직연금 제외)하여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  운용자산이익률 또한 저금리로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을 들었다.

◇ 국내 보험사 수익성, 적정수준 미달… 해외대비 절반도 못 미쳐

생보사는 10년전인 2010년 5.88%에서 2019년 3.5%로 감소했고, 손보사 역시 5.24%에서 3.72%로 하락했다.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며 2017년 이후 하락추세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당기순이익/자본)은 10년 전에 비해 1/3수준으로 하락한상태다. 생보사는 10년전인 2010년 11.3%에서 2019년 3.9%로 감소했고, 손보사 역시 14.3%에서 5.5%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국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내며 2017년 이후 하락추세다. 이에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 =당기순이익/자본)은 10년 전에 비해 1/3수준으로 하락했다. 생보사는 10년전인 2010년 11.3%에서 2019년 3.9%로 감소했고, 손보사 역시 14.3%에서 5.5%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해외 생명보험회사도 과거에 비해 최근 ROE가 하락하고 있으나 국내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2019년 기준 ROE는 북미 9.8%, 유럽 8.4%, 아시아&태평양은 11.4% 수준이다.

◇  신계약 가치로 보유계약가치 하락 방어 중 

보고서는 국내 보험산업의 내재가치(EV)는 순자산가치비중(96%)이 높아 채권매각에 의해 일정부분 이익을 발생시키는 구조가 되었고, 보유계약가치는 신계약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보험사 EV는 보유계약과 자산평가익 등을 통해 보험회사 미래이익과 금리에 따른 가치 변화를 파악할 수 있고, “신계약가치", “보유계약가치”, “순자산가치”, 로 구성된다.

국내 보험사의 신계약가치는 보유계약가치와 달리 성장(5.1%)하고 있으며 보유계약가치에서 신계약가치가 상당한 비중(2019년 114%)을 차지하고 있어 신계약에 의해 보유계약가치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신계약은 적립이율이 자산이익률 가정보다 낮아 신계약의 가치는 매년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신계약을 제외한 보유계약가치는 금리하락으로 축소되고 있다.

신계약에 의해 보유계약가치가 유지되고 있어 금리하락으로 인해 보유계약만으로 내재가치를 유지하기 어려움으로 수익성 높은 신계약 증가가 필요하다. 자산이익률가정이 보험료적립이율 보다 낮은 이차역마진 발생으로 보유계약가치가 감소하고 있다. 금리하락에 따른 당기순이익 감소는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늘어 손익이 감소하고 있다.

변액보험과 일반보험의 보증준비금이 2010년1.1조에서 2019년9.6조로 10년간 7.4배 증가했다. 금리가 하락한 2016년과 2019년은 당기순이익에서 보증준비금 변동액이 차지하는 비중(70%)이 높아 생보사 당기순이익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보증준비금변동이 없었다면 2019년 생보 당기순이익은 3.1조에서 5.2조로 크게 증가했을 것이다.

국내 생보사는 운용자산이익률보다 보험료적립이율이 높은 역마진상태이다. 국내는 유럽에 비해 국공채 및 특수채비중(41%)이 높고 금융채 및 회사채비중(6%)이 낮다. 당기순이익대비 채권처분이익은 금리하락에 따라 급격히 증가하여 2019년기준 생보 62%, 손보 8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만약 채권처분이익 없었다면 생보는 3.1조가 아닌 1.2조로, 손보는 2.2조가 아닌 0.3조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했을 것이다.

자산 듀레이션 확대를 위한 채권교체매매로 채권처분이익이 증가한 영향도 있으나 이로 인해 보험영업에서 발생한 손실을 투자영업이익으로 상쇄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금리하락의 영향으로 보증준비금이 증가하여 생보사 당기순이익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3년 보험계약의 보증 및 옵션을 평가하는 IFRS 17 도입시 금리수준에 따라 당기순이익의 변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수익구조 개선 노력 필요... 국공채 외에 회사채 등 투자 확대 등

영국 및 독일 등 유럽은 저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변액보험(unit-linked, index-linked product)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유럽의 변액보험은 국내와 달리 보증옵션이 많지 않다.

한편, 국내 변액보험(variable life insurance)은 해외와 달리 다양한 보증옵션이 존재하여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므로 보증 옵션을 최소화하면서 판매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품경쟁력을 위해 다양한 보증옵션제공시 위험관리전문인력과 헤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연구원은  발표에서 “국내 생보사는 운용자산이익률보다 보험료적립이율이 높은 역마진 상태이다.

국내는 유럽에 비해 국공채 및 특수채 비중(41%)이 높고 금융채 및 회사채비중(6%)이 낮다”고 말하면서, 해외와 국내 자본시장 환경의 차이는 존재하나 국공채 외에 회사채 등 다른 자산의 비중 확대를 고려할 필요하지만, 안정적인 국공채 외의 자산비중 증가시 리스크 증가도 고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 보유계약은 해외와 유사하게 계약이전, 계약재매입 등으로 대응할 수 있고 수익성 높은 신계약으로 보증옵션이 많지 않은 변액보험 판매 확대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보험산업의 이익은 적정수준보다 낮으므로 수익성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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