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올인한 한화생명 김동원 전무의 'LIFE MD'...'득일까 독일까?'
상태바
'디지털' 올인한 한화생명 김동원 전무의 'LIFE MD'...'득일까 독일까?'
  • 강성용 기자
  • 승인 2020.11.17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공 여부, 경영능력 평가로 이어질 수도
이재용부회장의 e-삼성 전례 답습 우려

한화생명 김동원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가 15일 전무로 승진했다. 신임 김 전무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차남으로 지난 9월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대표이사)이 승진한 데 이어 차남까지 승진하면서 한화그룹 3세 경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생명의 디지털 전략의 핵심축을 맡고있는 김동원 전무는 디지털혁신을 통해 미래 신사업 창출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승진도 이 부분의 영향이 가장 컸다. 코로나 이후 언택트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보험사로의 변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추진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 한화생명 측의 설명이다.

김동원 전무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5월 디지털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시행하는 한편, 디지털기업의 성과체계로 불리는 OKR(Objective and Key Results)을 도입하며 본격 디지털경영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설계사가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영업채널 ‘LIFE MD’를 론칭했다.

‘LIFE MD’는 ‘삶을 기획하는 사람(Life Merchandiser)’의 의미를 갖고 본인이 원하는 때 원하는 만큼 일하는 새로운 형태의 보험설계사 모델을 일컫는다. 한화생명은 보험이 디지털 기술을 만나 누구나 보험설계사가 될 수 있는 시대를 LIFE MD를 통해 알리고 있다.

디지털과 IT 집중화는 비단 한화생명뿐 아니라 주요 대형 보험사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는 코로나19 등 언택트 문화 환경과 대면영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돌파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시대환경의 빠른 대응과 저성장 극복을 위한 과감한 전략적 변화 등은 응당 지향해야 하나 이번 한화생명의 임원 인사가 과거 ‘e-삼성’과 닮아 있다는 시선이 존재하는 것도 현실이다.

과거 삼성은 이재용의 시대를 준비하면서 e삼성과 e삼성인터내셔널을 설립하고 인터넷벤처사업의 성과를 통해 그룹 승계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다는 관측이 있었다.

경영 승계과정의 정당성 확보 차원에서 신사업 전략이 필요했던 것으로, 한화생명의 'LIFE MD'가 바로 이러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시선이다.

e삼성과 e삼성인터내셔널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투자 등의 실패로 14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하며 오히려 이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해 의심만 쌓이게 했다. 

한화생명 김동원 전무
한화생명 김동원 전무

규모는 다르지만 한화그룹의 3세 경영도 본격적으로 괘도에 오르면서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사업이 성공하지 못하면 자칫 e삼성의 전례가 덧씌워질 공산이 크다. 

김동원 전무가 진두지휘해 론칭한 ‘LIFE MD’는 언택트 시대 맞춤 디지털 기반의 100% 비대면을 앞세워 '온국민이 디지털 보험설계사'를 표방하고 있다.

그러나 ‘LIFE MD’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산재해 있다는 평가다.

‘LIFE MD’는 리크루팅이 100% 비대면으로 진행되는데 실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하는 설계사를 끌어들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은 특성상 진열대에 올려놓으면 판매되는 상품이 아니라 상품을 골라 설명까지 곁들여 손에 쥐여주고 권유해야 하는 상품이다. 설명도 단순하지 않아 보험의 복잡한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면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모든 적용 사항을 이해해야 소비자에게 권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이 된다.

종신보험을 예로 들면 가입설계서만 해도 80여장이 넘고, 상품 내용이나 언더라이팅이 복잡하고 다양해 설계사들이 매일 교육을 받아도 이해하기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소수가 리크루팅 된다 해도 관리와 유지를 위해서는 오프라인 조직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고 규모를 키우기에도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는 평가다.

이러한 이유로 순수 비대면 온라인만으로의 성장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이러한 약점들을 극복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면 한화생명은 물론 업계에 새로운 마케팅 바람을 불러일으킴은 물론 김 전무의 경영능력도 검증되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사업이 업계가 우려하는 3세 경영의 디딤돌 역할에만 멈추지 않고, 새로운 성공사례가 되어 보험영업의 새로운 판로로 활용돼 동반성장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보험저널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