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대 보험 투자사기 일당 4명 기소
'고수익 미끼'에 속은 피해자 1천7백여명

 

연 12% 이상의 고수익을 미끼로 고객들의 돈을 가로챈 법인보험대리점(GA) 엑시스금융서비스 A 대표 등 일당이 검찰에 구속기소됐다.

지난 9월 A 대표가 경찰에 붙잡혀 구속된지 2달여 만이다.

서울동부지검 공정거래·경제범죄전담부(부장검사 김형주)는 보험중개업체 공동설립자이자 영업 총괄 책임자 A씨와, 재무 본부장 B씨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사기,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1명은 불구속기소 했다고 23일 밝혔다.

A 대표에게 속은 피해자는 1700여 명, 피해액은 1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A 대표는 고객들에게 보험상품에 우선 가입하게 한 뒤 해지해 대리점이 받은 판매수당 일부를 위약금으로 제공해주겠다고 속여 1천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년 동안 다수의 보험중개업체를 운영하며 보험계약을 체결하고 손실이 발생하는 1~24개월 이후 해지하는 수법을 이용했다.

정상적인 일반 GA의 경우 보험사를 대신해 계약자와 보험계약을 하고, 보험료는 보험사 계좌로 송금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엑시스금융서비스는 시작부터 불법유사수신행위(제도권 금융기관이 아니면서 고수익을 제시한 채 불특정 다수로부터 투자 명목으로 투자금을 끌어모으는 행위)을 일삼았다.

보험계약자도 계약 초기 약속한 이자를 매월 받아 의심을 못 하다가 점차 이자 지급이 미뤄지자 해당 보험사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이들은 투자금의 상당 부분을 선순위 투자금 돌려막기, 주식 투자, 해외여행 경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가 대표로 있는 경기도 부천에 있는 GA 엑시스금융서비스는 3년여 전 ‘지니언’ 이란 이름으로 활동한 GA다. 2009년 12월 군 장교 출신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소형 GA 엑시스금융서비스는 이후 소속 설계사를 늘리지 않고 50명 선을 유지하며 부천, 대구, 전주지역에서 활동해 왔다.

최근 3년간 생보사 실적은 2018년 6억1000만원, 2019년 3억1500만원, 2020년 상반기 2200만원을 기록했으며, 손보사는 2018년 750만원, 2019년 2200만원, 올해 상반기는 1800만원의 실적을 보였다.

⊙ 보험저널은 금소법 위반, 작성계약, 불공정 행위 등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news@insjournal.co.kr, 1668-1345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보험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험저널의 뉴스를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