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외 타사와 영업양수도계약 요청 묵인
이직설계사, 가동인원 수 따라 매각대금 차이 주장
계약이관, 지급수수료 볼모로 설계사 이동 차단

 

라이나금융서비스와 영업양수도계약이 결렬된 리더스금융사업부와 LK사업부 등 아직 새 둥지를 찾지 못한 사업부 본부장 및 지사장, 설계사들의 혼란과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모습이다.

1000여명의 리더스금융사업부와 LK사업부는 신한금융플러스 대신 영업력과 계약조건 등에서 유리한 라이나금융서비스로 이동을 선택했으나 최종 조율 과정에서 협상이 결렬됐다.

양 사업부를 포함, 리더스금융판매에 아직 남은 사업부들은 신한금융플러스와 재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나 본부장이나 지사장, 설계사들은 다른 선택의 기회 없이 신한 쪽으로 무작정 끌려가는 형국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주장은 리더스를 선택한 이유가 의사결정 자체가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부분이 컸으나 신한금융플러스로의 이동은 원수사 형태인 자회사형 GA에 소속되는 것으로, 1년을 기준으로 갱신되는 계약 특성상 갱신 시점에 불만이 많은 지사나 설계사는 신한 측에서 얼마든지 해촉 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한 리더스와 결렬 후 신한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는 것조차 막고 있다는 전언이다. 타사와의 협상을 가로막는 이유는 신한금융플러스와 계약 조건 중 전체 이직설계사 수와 가동인원에 따라 추가로 계약금이 더해지는 조항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최대한 인원 유출 없이 계약이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지사장은 "지사장과 보험설계사는 잔여수수료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따라가거나,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해촉을 해야 하나 이렇다 할 선택을 할 수 없어 손해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사태를 키운 사업부 대표가 정화와 자정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설계사들을 볼모로 조직 팔아넘기기에만 급급하다고 지탄했다.

기존 사업부 대표는 신한 측 본부장급으로 흡수되고 권한이 없는 본부장이 산하 지사장이나 설계사를 보호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인수에 놓인 조직들의 불안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한 지사장은 “모든 조항들이 설계사나 계약 이관 등의 보장이나 안전장치가 없는 조건에서 넘어가는 형국”이라고 토로하며, 앞으로도 설계사 수수료 지급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12월 영업은 마비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라이나와 결렬 후 리더스 산하에 남는 것을 희망하는 조직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 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리더스에 남길 희망하는 한 지사장은 “리더스 본사 대주주가 미래에셋, 흥국화재, MG손보와 보증보험 갱신을 하지 않았다”라며, “이는 계약을 하지 말라는 얘기이며 이미 내년 1월 1일부터는 모든 원수사와 계약을 안 할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무조건 돈을 받고 청산하겠다는 의지로, 조직을 상대로 남지고 가지도 말고 선택은 신한 뿐이라고 압력을 넣는 것”이라며 “애꿎게 피해 입는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아직 거처를 정하지 못한 리더스 산하 조직의 정리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잡음이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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