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금액 23조5847억원으로 업계 1위
해외투자, 수익성 및 건전성 개선에 모두 기여
금리 하락으로 대규모 평가이익 발생

 

한화생명이 코로나 등으로 해외시장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안전자산(국공채 등) 위주의 투자로 운용자산수익률과 자본건전성(RBC비율)이 상당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 해외투자금액 23조5847억원으로 생보업계 1위

보험사의 해외투자는 저금리기조속에 자산운용 수익률을 높이고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에 대비해 자산건전성을 준비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한화생명의 주식, 채권 등 해외 유가증권 투자액은 1분기 26조9454억원보다 23조5847억원로 3조3607억원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투자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유래 없는 제로금리가 현실화되면서 해외 투자에 대한 생보사들의 수요는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금리가 떨어질수록 자산운용 수익률도 함께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게 되는데, 이는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잘 운용해 다시 돌려줘야 하는 보험사에게 악재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2023년 시행예정인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적용되면 현재 원가 기준인 보험사의 부채 평가는 시가 기준으로 바뀌게 된다. 저금리 상황에서도 고금리로 판매된 상품은 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할 이자가 많은데 IFRS17은 이 차이를 모두 부채로 계산한다.

과거 고금리를 메리트로 내세운 저축성 보험을 대거 판매했던 생보사들은 이에 따른 역마진을 메꾸기 위해 투자 수익률 개선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화생명의 올해 3분기 운용자산이익률은 3.5%로, 지속되는 저금리 여파에도 생보사 평균인 3.3%보다 0.2%포인트 초과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자료: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

◇ 해외투자로…수익성과 건전성 모두 개선

한화생명의 자본건전성 지표(RBC비율)는 지난 1분기대비 안정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수익을 높이기 위한 해외투자가 효과를 본 것이다. 한화생명의 RBC비율은 국내외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요구자본 증가분보다 가용자본 증가분이 더 크게 나타났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각종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금액인 요구자본(지급여력기준금액) 대비 위험으로 인한 손실금액을 보전할 수 있는 가용자본(지급여력금액)의 비율이다.

이 같은 결과는 약 69조원에 달하는 매도가능증권 중 32.0%를 해외유가증권으로 보유 중에 있어 금리 하락 시 대규모 평가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2020년 9월 말 한화생명의 매도가능증권 규모는 69조341억원이다. 매도가능증권은 금리가 하락할 경우 평가이익이 발생하는데 평가이익은 대차대조표 상 자본 항목인 기타포괄손익누계액에 평가이익이 반영된다.

2020년 9월 말 매도가능증권 평가익 규모는 국내채권 2598억원, 해외채권 5166억원 등 포함해 전체 1조1374억원기록했다. 한화생명의 영업이익률은 1분기 0.63%에서 3분기 1.15%로 상승했고, 총자산이익률도 1분기 0.16%에서 3분기 0.26%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RBC 비율도 1분기 245.6%에서 2분기 265.4%로 전년동기 대비 19.8%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영업 관계자는 “저금리 상황에서 보험사는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으며, 투자 확대 과정에서 안전자산 비중 감소가 자연스럽게 뒤따른 것”이라며 “듀레이션 갭을 줄이기 위해 만기가 긴 해외채권 투자비중이 늘어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자료 :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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