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보험사 수익성 및 상품경쟁력 개선 전망
보험료 인하 및 암, 질병담보 보장 확대 기대감

내년 하반기부터 금리가 서서히 오르면서 보험사의 수익성, 성장성, 건전성에 직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21년 채권시장은 코로나19 충격의 완만한 회복세가 진행되는 가운데,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개발 스케줄 등을 감안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경제가 좀 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보험사의 투자수익도 증가해 수익성이 좋아지고, 수익개선은 보험사의 성장 및 건전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수익 증가와 양호한 건전성 확보가 향후 성장에 밑거름이 되며, 상호 선순환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내용은 지난 14일 교보증권은 ‘다시 보는 보험 Ⅱ’ 보고서에 실렸다. 보고서는 올해 보험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2021년에도 보험사 실적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수익률 개선 및 언더라이팅 강화를 위한 노력들이 가시화돼 견조한 수준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9개 보험사(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생보 4개사,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손보 5개사)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3조8371억원으로 전년대비 34.2% 증가를 예상했다.

◇ 보험사 수익성 개선, 운용자산이익률 상승, 준비금적립부담 감소

금리 상승이 보험업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먼저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율 상승으로 이어져 보험사의 투자 수익이 증가할 수 있고 △저금리로 증가하고 있는 변액보증준비금 적립금 부담을 덜어 생명보험사 이익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장기적으로 금리상승은 보험상품 경쟁력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교보증권은 금리 상승시 보험사의 투자수익이 개선되는 이유로 △보험업의 특성상 운용자산에서 이자부자산(채권 및 대출자산) 비중이 높고 △과거대비 금리의 수준은 낮지만, 보험이 금융상품 중 가장 긴 장기상품인 만큼 보험사가 보유한 채권의 절대금액이 증가해 금리 상승에 따른 이익 증가분이 과거대비 높아질 수 있으며 △생명보험사의 보증준비금 부담을 감소시켜 실적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 점 등을 꼽았다.

더불어 일정 수준 이상 금리가 오를 경우엔 이미 쌓았던 보증준비금 일부의 환입 효과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보험상품의 경쟁력 개선…보험료 인하 및 암, 질병담보 보장 확대 기대

금리가 상승하면 보험상품의 예정이율(보험료 가격을 결정하는 이율) 및 공시이율(약속한 보험금을 결정하는 이율)이 상승하는데, 예정이율 상승은 암, 질병담보 보장 확대와 보험상품 가격 하락을, 공시이율 상승은 연금보험 매력 증가를 가져와 보험상품의 경쟁력을 높일 수도 있다. 결국 금리 상승은 보험사 이익 증가 전망으로 이어져, 보험사 Valuation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장기적으로 향후 금리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보험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사례를 보더라도 해외 보험사의 주가도 금리와 상관관계가 높은 편이다. 미국의 푸르덴셜, 유럽의 CNP보험, 악사, 알리안츠의 주가는 장기채 금리와 방향성이 일치하는 편이다. 특히 PBR(주가순자산비율) 이 장기채(10년) 금리와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는데, 2015년 이후 금리 상승대비 주가 상승률은 높았으며 장기적으로 ROE(자기자본이익률)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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