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상장 GA, 에이플러스에셋, 기대보다 저평가
인카금융서비스, 효율 보다 양적 성장성 앞세워
설계사 고용보험가입 등 수익성 악화 가능성 열어 둬야

내년초 코스닥상장을 앞두고 있는 인카금융서비스의 향후 상장가치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래소에 이름을 올린 에이플러스에셋에 이어, 인카금융서비스가 GA업계 두 번째 상장을 시도한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 9월말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내년 초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IPO)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은 가운데 이르면 올해 안에 심사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후 내년초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 GA 2호 상장, 인카금융서비스 “저평가 극복 관심”

2호 상장을 앞둔 인카금융서비스가 1호가 보인 상장가치의 한계를 뛰어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카금융서비스는 보험판매전문회사를 표방하는 기업형 GA로 보험과 IT를 융합한 핀테크 영업시스템을 기초로 31개 손,생보사 보험 상품의 비교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재무설계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GA채널 성장성 △재무컨설팅 위주의 변화 △GA채널의 저비용 등으로 2019년 1만명 설계사를 돌파하며 성장중이다.  GA업계의 최초 상장한 에이플러스에셋도 보험업계의 관심을 모았지만 시장평가는 녹록치 않았다. GA들은 대부분이 비슷한 전략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20일 에이플러스에셋은 GA 최초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상장된 비교기업이 없어 해외기업을 기반으로 희망공모가(1만500원~1만2300원)를 산정했는데, 2020년 상반기 실적의 연환산 기준과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인 1만2300원을 비교하면 PER 14.35 수준, 밴드 하단인 1만500원은 PER 12.25 정도다. 

2020년 상반기 영업이익율과 순이익율은 9%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연결 기준 10%대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종 공모가는 최초 알려진 주당 공모가 1만500원~1만2300원 보다 35.67∼45.08% 이상 할인된 7500원로 확정됐다. 확정된 공모가 기준으로 PER는 올해 상반기의 예상되는 당기순이익 228억원감안하면 PER는 7.56배에 불과했다.

올해 9월 기준 생명보험사 PER은 삼성생명 12.25배, 한화생명 5.80배, 미래에셋생명 6.25배, 동양생명 6.20배이고 손해보험사 경우는 삼성화재 13.31배, 메리츠화재 3.77배, 현대해상 5.49배, DB손해보험 5.76배, 흥국화재 11.75배 수준이다. 보험 판매시장 자체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크지 않아 국내 보험업종의 PER은 대체로 낮은 편이다.공모가는 기업의 산업내 수익성과 성장성, 타사와의 경쟁력, 기관 수요예측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 인카금융서비스, 효율성 보다 성장성 앞세워

인카금융서비스는 수년간 매출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9.5%에서 이듬해 28.3%, 2018년 18.9%에 이어 지난해는 22.3%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21.1% 증가를 유지했다. 매출 증가는 생산성 향상보다 재적설계사수의 증가원인이 크다.

2016년 7185명이던 설계사수는 2017년 8355명, 2018년 9236명, 2019년 1만296명에 넘어 올해 상반기에는 1만566명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늘어나는 순익도 눈여겨 볼만 하다. 올해 상반기 인카금융서비스는 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28억원에 비하면 3배 가까운 성장이다. 인카금융서비스의 경우는 회사가 컨트롤하는 직영GA인 에이플러스에셋과 달리 직영,지사형, 인카다이렉트처럼 연합형 사업단과 다름없는 다양한 채널이 동시에 운영되기 때문에 이익률과 모집효율면에서 차이가 있다.

모든 판매조직을 회사가 직접 컨트롤하는 에이플러스에셋보다는 이익률과 모집효율이 떨어진다. 인카금융서비스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상반기 5.1%로 과거 1.1∼2.3%대비 2배이상 신장했지만, 에이플러스에셋 10.5%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생산성 지표인 재적인당 연간매출액도 26백만으로 에이플러스에셋 56백만원의 절반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조직의 모집효율은 아직 안정화되지 않고 있다. 계약 유지율이나 불완전판매비율면에서는 30대 GA평균 13회차 유지율(생보계약 82.5%, 손보계약 83.5%), 30대 GA평균 불완전판매비율(생보계약 0.13%, 손보계약 0.05%)보다 안정적이지 못했다.

자료 : DB금융투자,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
자료 : DB금융투자,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

◇ 설계사 증원만으로는 성장한계, 수익성 악화 가능성 열어 둬야

영업이익률이나 순이익률은 지속 개선되고 있다. 인카금융서비스의 경우 회사형 GA인 에이플러스에셋과 달리 지사형의 장점을 일부 채택한 채산제 조직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재적설계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반면 재적인당 매출이나 이익은 다소 낮은 편이다. 현재 보험산업의 성장성이 낮아 판매채널 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있는 점도 살펴야 한다.

보험업계 재무담당임원은 “ 재적설계사 수가 계속 증가할 수 없다는 점과 금소법 등 보험 불완전 판매 등 규제 및 추가 고정비를 유발하는 설계사의 고용보험 의무화 및 향후 정규직화 요구나 노조 설립 등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현재 영업이익률의 2∼3%는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나 GA모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회사의 실적을 평가할 때 매출성장률보다 앞서는 것은 이익률이다.

매출액이라는 양적지표의 성장과 더불어 경제적 부가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영업이익률, 부채비율 등의 질적지표는 향후 회사의 내재가치를 형성하는 주요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성장성의 한계에서는 영업이익률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 조만간 닥칠 고정비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영업이익율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상반기 인카금융서비스는 △자동차보험 56.0% △장기보험 40.0% △특종 4.0% △화재 1.0% 수준으로 상품판매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점진적으로 3∼5%로 불과한 자동차보험보다 장기보험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

인카금융서비스보다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높은 에이플러스에셋은 △자동차보험 24.0% △장기보험 73.0% △특종 2.0% △화재 1.0%로 판매 중이다. 이익률이 높은 상품판매비중을 높여 영업이익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GA의 전반적인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저금리,저성장환경으로 인한 보험사간 가격경쟁도심화되고 있어 저비용채널인 GA에 대한 관심도 계속될 수밖에 없기 때문일 것이다. 1호 상장사인 ‘에이플러스에셋’과 2호 상장예정인 ‘인카금융서비스’ 모두 수익성과 매출성장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GA산업에 대한 투자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남은 것은 상장시기의 문제다. 내년초 시행되는 수수료 개편은 접어 두더라도 금소법 및 설계사의 고용보험 의무화 등은 매출과 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바 상장 적기는 내년 상반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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