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업계 리더 4인방의 걱정과 고민

보험저널은 새해를 맞아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주목 받고 있는 4명의 리더를 선정해 그들의 신년 고민들을 보험저널의 시선으로 풀어본다. 이를 통해 업계가 안고 있는, 또 해결해야할 과제들을 짚어보고 함께 고민함으로써 발전을 위한 혜안을 찾아보고자 한다.

◇게재 순서
① 삼성생명 전영묵 사장
② 메리츠화재 김용범 부회장
③ 보험연구원 안철경 원장
④ 밀리만코리아 안치홍 대표

보험연구원 안철경 원장
보험연구원 안철경 원장(이미지 보험연구원)

안철경 원장은 위기에 놓인 보험산업에 대안을 제시하는 싱크탱크 역할의 보험연구원을 이끌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아 고심 중이다.

아쉽게도 현재 보험업계는 연구원을 제외하고는 이러한 중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공식적인 단체가 전무한 상황이라 연구원에 대한 업계의 기대는 상당하다.

안 원장이 취임하기 전에는 원외의 인사들이 주로 원장직을 맡아왔기 때문에 이러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업계 경력의 대부분을 보험업계 연구에 매진해온 안 원장에 대한 기대는 남다르다.

다만 안 원장마저 업계의 기대에 못 미친다면 앞으로도 한동안은 특별한 대책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렇기에 현재 안 원장의 혜안이 더욱 절실하다.

보험업계 둔화, 돌파구 절실

가뜩이나 시장이 포화된 가운데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손해율 상승 등 국내 생ㆍ손보사 경영환경은 암담한 상황이다.
보험업계는 과거 20년 동안 성장동인을 상실했고, 더욱이 최근에는 금감원이 주도하고 있는 소비자 중심의 보험환경에 적응을 못하고 있어 장기적인 전망도 좋지 않다.
가구당 가입 보험 수가 4.5개에 육박할 정도로 ‘시장 포화’가 심각한 상황이고, 금융당국은 당국대로 ‘소비자 보호’를 천명하며 보험업계에 날선 시선과 규제를 거두지 않고 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보험업계

최근 보험업계는 2000년대 이후 지속적인 성장둔화와 저금리상황에서 새로운 환경에 대한 대응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극적인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상황적인 요소가 중요한데 현재 상황은 전반적으로 최악이다.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년 전에 비해 1/3수준으로 하락했다. 생보사 ROE는 2010년 11.3%에서 2019년 3.9%로, 손보사 ROE는 2010년 14.3%에서 2019년 5.5%로 하락했다.

녹록하지 않은 경영환경 변화로 인해 보험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악화되고 있다. 보험료 성장세가 둔화돼 보험영업 현금흐름이 감소하고 있으며 자산수익률 하락, 손해율 상승, 사업비 지출 확대로 당기순이익이 줄어들고 있다.

보험업계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현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안 원장은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기상황에서 보험업계가 필요로 하는 중장기적인 ‘새로운 패러다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보험사는 기존의 시장점유율 등 양적성장을 중시하는 ‘기존 양적 사업모형’에 대한 재검토를 바탕으로 ‘건전하고 안정적인 장기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질적사업모형’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저성장 시대에서는 과도한 성장전략은 기업가치를 오히려 훼손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안 원장이 이러한 상황에서 업계에 방향타로서 도움이 될 만한 혜안을 제시하여 보험연구원의 입지를 강화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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