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량 조절해 익월 수수료 올리는 수수료 전략 홍보
타 GA와 수수료 체계 비교…엉터리 수치 게시로 논란 휩싸여

논란에 휩싸인 프라임에셋 모 본부장이 올린 'GA수수료 총량 비교'표
논란에 휩싸인 프라임에셋 모 본부장이 올린 'GA수수료 총량 비교'표

프라임에셋의 한 본부장이 FP 리크루팅을 위해 SNS에 올린 게시물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프라임에셋 A 본부장은 익월 수수료를 타 GA보다 100% 수준을 더해주는 대신 총량을 조절하는 내용이 담긴 홍보물을 SNS, DM 등을 통해 홍보했다.

상당한 규모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프라임에셋은 코로나19 등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FP 및 관리자들을 위해 총량 일부분을 줄이는 대신 익월수수료를 높히는 전략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A 본부장이 작성한 게시물은 순식간에 퍼져 나갔다. A 본부장은 수수료 개정 내용이 담긴 홍보물을 SNS에 게시함은 물론 FP 및 관리자, 심지어 GA대표들에게까지도 게시물을 전달하고 전화로 입사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보물에 자사(프라임에셋)뿐만 아니라 타사 수수료를 공개한 것이 화근이 됐다. 경쟁 GA와 비교를 통해 수수료 우위 내용을 앞세워 리크루팅에 사용한 것 자체도 거론된 GA들에게 원성이 높았지만, 게시된 타 GA 수수료 수치가 틀렸다는 지적이 빗발친 것. 

이를 목격한 업계 관계자들은 프라임에셋 본부장이 자신들의 수수료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작성된 수치라고 입을 모았다. 

SNS상는 해당 게시물을 놓고 “상상수수료”, “내가 속한 GA 수수료 테이블과 전혀 맞지 않는다”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 중 자신을 프라임에셋 일원이라고 밝힌 한 명은 “이 분 또 이런다, 프라임 일원인데 월요일 직접 확인해 밝혀주겠다”라는 댓글을 남겨, 글을 올린 A 본부장이  잘못된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님을 암시하기도 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A 본부장은 글을 내리고 반박 글을 올렸다. A 본부장은 “수수료 비교는 소속 영업지원팀장이 직접 조사한 것”이라며 “틀린 내용이 있다면 해당 GA가 자료를 잘 못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하며 게시 내용이 허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프라임에셋 게시글에 달린 댓글과, 모 지점장의 해명 글
SNS 프라임에셋 게시글에 달린 댓글과, 모 본부장의 해명 글

그러나 해명에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1200%룰’ 시행을 앞두고 익월 수수료를 높인 공격적인 ‘설계사 모시기’ 경쟁을 어느정도 예상했다는 반응이다.

프라임에셋이 펼친 수수료 정책은 회사의 이익도 지키면서 익월 수수료를 높혀 리크루팅 이점도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자금력이 받쳐주는 GA들이 맞대응 전략을 통해 리크루팅 경쟁을 벌일 확률이 커진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방식의 리크루팅 전략이 번져 확대되면 보험사에서 GA를 역 리크루팅하려던 기조가 자칫 GA간의 리크루팅 이전투구로 번질 가능성이 커진다”며 우려를 표했다.

한편 A 본부장의 리크루팅 활동과 관련해 프라임에셋 본사측은 “이번 사안은 한 지점장의 개인적인 일탈 행위로 심지어 본사 수수료 규정과도 다른 부분이 있다”라며, “다만 회사 이름이 거론되는 만큼 이번 일로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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