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호황과 불황 여부, 중요변수 아냐
주가 상승만 보고 단기 투자는 오히려 손해
가입시기보다 가입 후 펀드관리가 더 중요

지난해 초에만 해도 코로나 19에 따른 주식시장 급락으로 해지가 늘었던 변액보험이 3월 이후 주가 상승과 함께 변액보험 수요가 증가해 신규 가입이 늘고 있다.

지금 같은 저금리 시기엔 낮은 예,적금리 금리나 공시이율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변액보험을 찾는다. 하지만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일부를 펀드(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과 해약환급금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운용실적이 좋으면 원금보다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실적이 낮으면 원금보다 더 적은 보험금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중도해지시 해지환급금이 원금에 훨씬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

◇ 변액보험, 가입시기보다 가입 후 펀드관리가 더 중요

주가가 상승하면 펀드를 비싼 가격에 사고,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때 펀드를 사면 싸게 매수할 수 있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그러나 최소 10년 이상 장기투자해야 하는 변액보험의 경우에서는 맞지 않는 말이다.

펀드가격의 변동을 유발하는 주가변동은 짧게는 1~2년, 길게는 3~4년 주기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주가상승에 변액보험에 가입한다고 해서 유리하지 않다. 주식시장이 활황일 경우 대체로 변액보험의 펀드를 높은 가격으로 구매해야 하므로 오히려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

펀드기준가의 가격변화에 따른 수익률을 실제로 분석해 보면 ①펀드 기준가가 하락한 후에 상승하는 상황을 가정한 경우 일시납 수익률은 0.0%인 반면에 월납수익률은 23.6%로 큰 차가 발생했다. 이와 반대로 ②기준가가 상승한 후 하락하는 상황을 가정한 경우는 일시납 수익률은 0.0%로 앞의 경우와 동일하지만 월납방식의 경우는 -11.5%로 정반대의 결과로 나왔다. 기본적으로 장기투자를 요하는 변액보험에서 가입시기보다 가입 후 펀드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일시납 방식’은 보험료를 일시에 납입하는 것이고 ‘월납방식’은 납입기간동안 매월 납입하는 방식으로 일시납기준 수익률은 측정대상 기간의 기초와 기말 가격의 변화율로 산출했고, 월납기준 수익률은 매월 특정일에 보험료를 납입할 경우에 납입시점별 가격변화가 반영하여 산출한 것이다.

자료 :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

◇ 변액보험, 주가 상승만 보고 단기 투자는 오히려 손해

최근 변액보험에 가입해 펀드가입이 얼마되지 않아 주가의 상승 또는 하락를 짧게 거친 펀드와 설정되어 7년 이상 돼 온갖 주가의 등락을 거친 펀드수익률의 비교는 적절치 않다. 주가에 따른 변액보험 가입시점의 처음 펀드 기준가보다 가입 후 펀드관리가 더 중요하다. 펀드변경을 얼마나 적절히 하느냐에 따라 같은 날, 같은 상품, 같은 보험료로 가입한 경우라도 수익률이 천차만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변액보험은 보험회사가 계약자 본인이 선택한 펀드를 운용할 뿐 펀드 투자결정은 계약자 본인의 몫이다. 따라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험가입 후에도 경제 상황에 따른 펀드변경 등 가입자 스스로 주식 및 채권시장, 금리 변동 등 금융시장의 상황을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이에 맞게 펀드를 변경해야 한다. 설정한 목표수익률을 기준으로 달성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를 적절히 조정하는 것이 수익률을 관리하는 비결이다.

변액보험도 비록 펀드와 연동돼 있기는 하지만 근본은 보험이다. 이에 당연히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 지급되는 보험금의 재원이 되는 ‘위험보험료’와 보험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경비로 지출되는 ‘사업비’는 수익률과 관계없이 지불해야 한다. 특히 사업비는 가입 초기에 집중되어 있어 1~2년 안에 보험을 해지하게 되는데 이 경우 해지환급금은 아무리 펀드 수익률이 높아도 원금에 못 미쳐 손해를 볼 수 있다.  보험회사별로 사업비 수준이 다르고, 보험회사의 펀드 운용 및 관리역량에 따라 지급받는 보험금 또는 연금액이 크게 달라져 보험회사별 사업비율와 수익률 비교는 필수항목이다.

변액보험 지침서'변액보험 사용설명서'의 저자이면서 한국파인낸셜에듀 배승현 대표는 “변액보험을 상담할 때 고객들에게 주식시장이 많이 오를 때 주식 비중을 줄이고, 떨어질 때 주식비중을 늘리라고 조언을 많이 한다”라고 말하면서 “주식시장이 많이 올랐다면 더 이상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여지가 미미할 수 있어 이미 벌어 놓은 수익을 채권형으로 옮겨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주식시장의 호황과 불황 여부는 변액보험을 가입할 때  중요 고려대상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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