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입보험료에서 사업비, 위험보험료 제외하고 펀드투자
사업비 공제기간(7년이내)별 계정투입금액비율 낮아
펀드투자, 주식형 비중 제한적...채권형 의무비율 운영

 

자료 : D생명 변액연금보험 해지환급 및 적립금 예시표

지난해 3월 중순만 해도 1457에 불과하던 코스피 지수가 지난 1월 11일 장중 3200선을 넘기며 두배이상 상승했다.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수익률도 주식시장의 활황세에 힘입어 지난 2019년 10월말 5.84%, 11월말 6.62%에 이어 12월말 7.31%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지수가 거의 두배 이상 올랐는데 변액보험 수익률의 상승 추이는 매우 더디게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

변액보험은 보험가입자에게 투자과정의 성과에 따라 실적배당이 달라지는 투자형펀드의 장점을 제공하면서도 보험상품이 제공하는 장기투자 보증옵션을 결합한 상품이다.  투자의 하방위험에 대해 보증을 하는 변액보험과 투자의 하방위험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투자형펀드와는 다르다.  변액보험과 일반 투자형 펀드와의 단순 수익률 비교는  곤란하다. 가입자의 리스크부담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수익률 또한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 펀드투자, 납입보험료 아닌 특별계정투입금액

변액보험은 납입한 보험료 전체가 변액보험 펀드에 투자되지 않고 사업비 및 위험보험료 등을 제외한 금액인 ‘특별계정투입금액’만 투자되기 때문에 주가가 올랐다고 해서 그 비율대로 고객이 가입하고 있는 변액보험 수익률에 반영되지 않는다.

변액보험 가입시 가입자가 받아 보니 변액보험의 상품설계서에 예시한 해지환급금은 상품의 실제 내용이나 운영성과와 상관없이 특정 수익률을 단순 가정하여 계산된 환급률을 표기했을 뿐이다. 상품공시자료에 공시되는 변액보험의 수익률은 원금의 전부가 펀드에 투입되고 있지 않고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특별계정투입금액 기준으로 한 수익률이란 점도 알아야 한다.

◇ 투자형펀드와 달리 펀드운영비용외 사업비 부담

변액보험도 비록 펀드와 연동돼 있기는 하지만 근본은 보험이다. 이에 당연히 보험사고가 발생했을 때 지급되는 보험금의 재원이 되는 ‘위험보험료’와 보험계약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경비로 지출되는 ‘사업비’는 수익률과 관계없이 지불해야 한다. 특히 사업비는 가입 초기에 집중되어 있어 1~2년 안에 보험을 해지하게 되는데 이 경우 해지환급금은 아무리 펀드 수익률이 높아도 원금에 못 미쳐 손해를 볼 수 있다.

가입한지 얼마 안되는 변액보험과 사업비 공제기간(7년)도 변액보험의 수익률 격차를 가져오는 원인도 같은 이유다.

변액보험 가입시 가입자가 받아 보니 변액보험의 상품설계서에 예시한 해지환급금은 상품의 실제 내용이나 운영성과와 상관없이 특정 수익률을 단순 가정하여 계산된 환급률을 표기했을 뿐이다. 상품공시자료에 공시되는 변액보험의 수익률은 원금의 전부가 펀드에 투입되고 있지 않고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특별계정투입금액 기준으로 한 수익률로 가입자의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 보험사 장기 투자리스크 고려, 주식형펀드 운영 제한

보험사의 변액보험펀드는 원칙이 있다. 펀드투자대상인 특별계정투입금액에서도 일정부분은 채권형 펀드에 의무적으로 운영토록 하고 있다.  장기투자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수익률 급락 위험을 헤징하기 위해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보험사들은 채권형 펀드를 의무적으로 일정 비율만큼 편입하도록 하고 있고, 나머지를 주식형 등으로 운용한다. 나머지인 주식형조차도 100% 인덱스 펀드로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주식형, 가치주식형, 미국주식형, 혼합형 등으로 분산 운영하고 있다.

높은 수익률을 쫓아 위험을 떠안기 보다 설령 평균펀드수익률보다 낮더라도 변동성(위험)을 최소화면서 위험을 기피하는 투자자에게 헤징수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2월 국내 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 펀드 자산은 △주식 42.0% △채권 23.0% △수익증권 27.0% △기타 8.0%로 나타났다. 주가 지수와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주식형 펀드는 4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지수가 올랐다고 해서 변액보험 가입자의 수익률이 그대로 반영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접근이다. 

이런 보수적 투자운영은 투자실적이 좋은 경우에는  수익률이 투자펀드수익률이 보다 못하지만, 투자실적이 좋지 않은 경우는 최저보증의 존재로 투자펀드수익률보다 우수한 장점이 있다.

‘변액보험 지침서' 변액보험 사용설명서'의 저자이면서 한국파인낸셜에듀 배승현 대표는 “변액보험은 본질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고 막연한 기대만으로 가입하면 실망할 수 있는 상품이다”고 말하면서 “ 변액보험의 변수는 오로지 하나, 수익률이다. 좋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기준으로 상품을 비교하고 선택해야 하는지 사업비가 언제까지 부과되는지, 수익이 났을떄 환급률이 몇%인지 등을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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