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약 매출, 수익성 모두 하락세
‘저성장, 저수익, 높은 자본비용’으로 3중고
사업경쟁력을 판단해 선택과 집중 필요

생보사의 신계약 매출(초회보험료)이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더불어 수익성(보험영업이익), 순자산가치까지 하락하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둔화된 성장성, 낮아진 수익성, 높아진 자본비용에 저금리 상황과 부채 시가반영이라는 국제회계기준(IFRS17),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이  겹치면서 추가 순자산가치 마저 줄어들었다. 저출산, 고령화, 건강보험 강화등으로 인한 보험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생보사 경영메리트가 줄어들고 있다.  일부 생보사는 매각설과 사업 철수설까지 휩싸이는 상황이다.

◇ 신계약 매출(초회보험료)

현재 생보사의 상황은 보장성은 팔리지 않고, 대체상품도 뚜렷이 없다. 또한 전속 설계사는 지속적으로 GA로 이탈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 신계약 정상화는 불가능할 전망이다.

① 저축, 연금상품 판매 자제.

저금리 환경이 이어지면서 생보사가 가입자에게 줄 수 있는 공시이율이 낮아졌다. 맞물려 연금상품의 경쟁력도 낮아졌으며, IFRS17가 도입되면 최저보증이율에 대한 자본 부담도 커지면서  저축, 연금상품 판매를 스스로 자제하고 있다.

② 유사한 보장성 상품 경쟁

모든 생보사가 유사한 보장성 상품으로 제살 갉아먹기식 출혈경쟁을 하고, 그나마 남아있는 영역인 건강, 질병보험상품 역시 손보사와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③ 변액연금, 하이브리드(일반, 저해지, 무해지) 종신 판매의 제약

대체상품으로 뽑혔던 변액연금보험은 은행이나 증권사의 비슷한 상품보다 수익율 경쟁에서 밀리고, 하이브리드 종신보험은 저축성상품으로 불완전 판매하는 이슈로 소비자의 신뢰를 잃으면서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④ 전속설계사 수 감소

전속 설계사 수가 3년 연속 감소하는 것은 생보사가 깊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다. 설계사들이 손/생보 상품을 모두 판매할 수 있는 대리점(GA)으로 이동하고 있는데 뚜렷한 대안은 없어 보인다.

 

◇ 수익성

수익의 원천인 수입보험료는 해약증가로 인해 감소하고 있으며, 사업비율 또한 증가하며 상품판매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더불어 유지율까지 나빠지면서 수익성 회복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① 수익원천인 수입보험료 감소

장기계약 유지율이 지속적 하락(24차월 유지율 16년 69.8%, 17년 68.6%, 18년 65.5%)하면서 수입보험료가 계속 감소 중이다.

 

② 사업비 증가와 생산성 감소로 한계이익률 하락

보장성(종신, 건강, 질병 등) 보험의 판매 증가로  사업비 선집행율은 높으나, 예정사업비 확보 속도는 느려 손익분기점(BEP: Break-Even Point)이 저축, 연금판매시 보다 지연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유지율과 불완전판매비율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으나 상황은 과거보다 나빠지고 있다.

GA영업비중이 높아지면서 GA 실적유치를 위한 추가 사업비 지출도 만만치 않다. 생손보 모두 유사한 상품으로 경쟁을 하고 외부조직인 GA업적이 증가하면서 자사 상품 확대를 위한  영업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생산성 감소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에 따라 한계이익률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한화, 교보, 신한, 동양, 미래, 농협, DGB 등은 점포 대형화, 희망퇴직으로 고정비 감축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나, 생산성이 동반 하락해 이익율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내근 1 인당 설계사수 : 16년 4.5명, 17년 4.4명, 18년 3.9명)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생보사 보험영업이익은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주) 보험영업이익은 보험영업수익에서  보험영업비용과 준비금전(환)입액을 차감한 금액임

◇ 보험사 가치 (=현재의 순자산가치 + 장래 신계약 평가이익)

저금리로 자산운영이익률이 하락하면 동시에 책임준비금(부채)도 올라가 회사가치를 감소시키는 원인이 된다. 설상가상 추가 책임준비금을 쌓아야 하는 회계제도 변경(IFRS17)이 예정되어 있어, 저금리는 이제 생보사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요소가 됬다.

① 3%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자산운용이익률

평균 자산운용 이익율은 17년도 보다 18년도에 3.5%→3.6%로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평균 책임준비금 부담이율 3.8% 기준으로 보면 역마진 상태이다.

이는 과거 5% 이상의 고금리 저축성보험 상품을 많이 판매한 생보사들의 역마진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금리가 내려가면 채권수익이 증가하므로, 보유한 채권을 매각하면 일시적인 이익을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저금리 상황에서도 매번 재투자를 해야 하는 보험사는 과거보다 손실이 커질 가능성이 더 높다. 이는 상장 생보사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해 말 현재 생보사 국공채 투자비율은 42.5%로 운영되고 있다. 저금리가 지속될 경우 안정적인 채권 위주로 투자하는 보험사도 자산운용이익률 유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주식, 해외투자 등의 비중확대가 예상된다.

 

② 저금리와 규제로 대규모 자본확충 필요

현재는 보험상품을 만들 당시의 금리를 반영한 예정이율과 고객과의 약정이율의 차이만큼만 자본금으로 쌓으면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IFRS 17에서는 현재의 금리를 반영한 예정이율과 약정이율과의 차이만큼 자본금을 쌓아야 한다.

특히 과거 고금리 저축성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한 국내 생보사는 대규모 추가적인 자본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간략히 살펴보자.

부채만기와 자산의 만기가 다른 1개 생보사를 근거로 시장금리가 1%p 하락한 경우, 부채가 어느 정도 증가하는지 분석해 보면, 금리 1%p 하락에 부채증가 속도는 1.3% 증가한다. 즉, 30% 이상 부채증가 속도가 빠르다.  부채가 당초 24조에서 27조로 3조원 증가하는데 자산은 2조만 증가하여, 또 다시 자본 1조를 확충해야 하는 부담앉게 된다. 

 

자산은 시가, 부채는 원가평가 하는 현재와 달리 자산과 부채를 모두 시가평가하는 경우 순자산가치 변화는 앞으로 닥칠 생보사의 부담을 짐작케 한다.

 

◇ 이제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할 때

현재 상황(저금리와 회계제도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계약 매출을 늘리면서 회사에 부채부담을 적게 주는 수익성이 높은 상품위주로 판매해야 한다. 이것외 현재로선 딱히 다른 선택은 없다.

① 최대한 상품 ‘물타기’ 필요

부채의 금리부담 감소를 위해 종신보험 예정이율이나 최저보증이율 인하, 고금리계약의 이탈 유도 등의 소극적 조치로는 당면과제를 해결 할 수 없다. 최대한 변동금리부 신규 계약의 유입을 통해 보유계약 희석, 금리확정형 계약 비중 축소로 금리변동의 영향을 줄여야 한다.

② 선제적 보장성상품 판매 강화와 효율관리

보장성 신규 계약의 유입을 통해 현재의 낮은 보유계약 이익을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 참고로 보험사가 보장성 판매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보장성 상품의 장래 신계약 가치가 연금상품보다 최소 3 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장이 정체되고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보장성 중심으로 전환에는 일정기간 기다림과 자본력을 필요로 한다.

만약 보장성 중심 전략을 추진 함에 있어, 인프라나 자본력이 약한 생보사는 틈새시장 혹은 새로운 사업모델로의 전환 등을 고려해야 하며, 다채널전략보다는 선택과 집중해야 한다.

이제 자본확충 능력이 부족한 생보사는 곧 기업공개(IPO)나 매각의 상황에 놓이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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