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사업비 부담, 매월 달라져
원화환산 보험금조차 변동성 높아
‘달러상품’, 수익성 높을 거란 오해 없어야

보험저널 [딴지보험]은 보험상품 안내시 보험회사나 보험설계사 등 판매자 중심에서 장점만 내세우는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 관점에서 꼭 알아야 할 단점과 문제점 등을 가감없이 분석/공개해 고객의 상품선택권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된 코너다. 

자료 : 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

저금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존 보험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달러보험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달러보험’은 보험료와 보험금이 원화 환산 시점 환율에 따라 변동되고, 투자대상인 미국채권 금리를 기초로 만기환급금의 적립이율이 결정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달러종신보험은 저축성보험과 달리 수익보다 위험 대비를 목적으로 사망시 계약시점에 약속한 보험금만 지급하면 되고  달러연금과 저축보험은 장기 투자를 전제로 10년 이상 유지해야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달러종신보험은 메트라이프생명,푸르덴셜생명,신한생명,삼성생명 등에서 판매하고 있고, 달러연금과 달러저축보험은 메트라이프생명, AIA생명, ABL생명, DGB생명, KDB생명, 하나생명 등에서 판매 중이다.

◇ ‘환테크’없고, ‘환위험’만 늘 수 있어

달러보험은 달러를 기반으로 했을 뿐 엄연히 보험상품이다. 은행의 예,적금과 달리 장기간 가입하는 상품이다 보니 단기간내에 환차익이나 수익률 등 막연한 기대를 가져서는 안된다

달러보험은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받기 위해 부담해야 하는 한 보험료 변화를 모두 가입자가 책임지는 상품이다. 하지만 달러보험의 가입자는 환율변동에 따른 보험료에 무감각한 편이다. 달러보험은 달러에 기반한 상품이지만 원화환산고정납입, 지급특약으로 인해 환율 변동에 따른 납입보험료 변동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환율 하락으로 보험료가 떨어지면 추가보험료($)로 인식하여 적립하고, 환율 상승으로 부족한 보험료는 적립금에서 자동으로 중도인출하여 납입하기 때문에 중도해지시 환급금이 달라질 수 있다. 즉, 환율,금리의 변동에 따른 리스크는 모두 소비자에게 전가되어 있다.

◇ 가입자 사업비 부담, 매월 달라져

달러보험은 매월 달러로 환산한 보험료를 원화로 내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따라서 사업비 부담도 달라진다.

환율이 상승하면 늘어난 보험료에 준하여 가입자의 사업비 부담도 늘어난다. 반면 환율이 하락으로 줄어든 보험료만큼 사업비가 줄지 않는다.

◇ 원화환산 보험금, 변동성 너무 높아

환율이 상승하면 보험금이 증가하고, 반대로 환율 하락하면 수령하는 보험금이 감소한다. 해외 금리가 상승하면 보험료 적립이율 상승하여 만기환급금이 증가하고, 해외 금리 하락하면 보험료 적립이율 하락하여 만기환급금이 감소한다. 보험금 수령시 환율이 하락하면 약속한 보험금조차 원화환산금액이 달라질 위험이 있다. 이 조차도 가입자가 부담해야 한다.

◇ 막연히 ‘달러상품’, 수익성 높을 거란 오해 없어야

달러보험의 미국 금리가 원화보험의 금리보다 항상 높을 거라는 인식도 문제다. 2019년 말에서는 국내 국고채 10년물 1.68%과 미국 T/N 10년물 1.92%로 미국 국고채 금리 수준이 국내 보다 높은 상황이었지만 최근에는 국내 1.73%과 미국 1.08%로 국내 금리가 미국보다 높다.

이전보다 달러가 강세인 요즘에 단기적인 환테크의 수단으로 달러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달러보험이 장기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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