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생명 성대규 사장

GA는 국내 보험시장을 발전시키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보험소비자에게 보험상품을 비교ㆍ선택할 기회를 제공하고, 보험사 간 선의의 경쟁을 이끌어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러나 GA의 규모가 커지면서 생긴 부작용과 보험사와의 관계 속에서 ‘갑질’이 이슈화 되고, 무엇보다도 작성계약 등 불완전판매 등의 문제로 수년간 공격받는 대상이 된 것도 현실이다.

감독당국의 GA에 대한 강한 규제의 원인도 여기에 있다. GA 출범 당시 소비자 선택권을 다양하게 해 보험산업 발전의 장기과제로 추진하던 분위기와는 달라진 상황이다.

자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형 GA에서도 불미스러운 사건이 종종 발생하는 상황이라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GA 업계는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 내에서는 보험사와 대형 GA를 중심으로 불완전판매, 작성계약 근절을 위한 노력의 고삐를 더 죄어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그 중심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신한생명이다. 신한생명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법적인 잣대를 GA 업계에 드리우던 금융당국 출신인 성대규 사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기도 하다.

신한생명 성대규 사장은 금융당국에 몸담았던 관료 출신이다. 행정고시 33회 출신인 성 사장은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에서 22년 넘게 보험 관련 업무를 수행한 '보험통’으로 불린다. 최근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인 신한라이프 CEO로 내정되면서 그가 통합해 관리하는 GA채널은 이전과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또 경쟁사와는 어떻게 다를지 결과를 궁금해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통합을 앞둔 오렌지라이프의 경우 과거의 대량 작성계약 후유증을 아직 겪고 있고, 신한생명은 지난해 200억대 ‘먹튀 사건을 일으킨 태왕파트너스와의 대량 계약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알려진 피해 금액만 20~30억원대로 전해졌다.

이러한 중에 대규모 불량계약 적발로 금감원 제재를 받아 해체과정에 있는 리더스금융판매를 신한생명의 판매자회사인 신한금융플러스가 품기로 하면서 우려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인수 과정도 대규모 환수 문제로 평탄치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성 사장이 산재한 현안들을 어떻게 정리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금융당국 출신이 투입되고도 업계 내 불량계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다른 누군가에게 해결을 기대하기는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신한생명과 성 사장의 행보 뒤에 어떠한 신호가 수신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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