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원수보험료) 3년 연속 10%대 이상 성장
공격적인 영업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 달성
채권 등 금융자산 처분익 기여도 경쟁사대비 2.4배 많아

메리츠화재 김용범 대표이사 부회장의 3연임이 점쳐지고 있다.

메리츠화재에서 대표이사 3연임은 2011년 3월 메리츠화재가 메리츠금융지주와 회사분할을 한 이후로 전례가 없는 일이다.

업계는 김용범 부회장의 3연임이 점쳐지는 이유로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취임직후 만년 5위에 불과했던 메리츠화재를 업계 선두와 다툴 정도로 성장을 이끈 경영성과와 더욱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지는 보험환경에서 김부회장의 검증받은 경영능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김 부회장의 대표이사 임기는 오는 3월까지다.

◇ 공격적인 영업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 달성

지난해 메리츠화재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이 4,317억 원으로 직전연도인 2019년 보다 4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역시 2019년 대비 72.4% 증가한 6,08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인 원수보험료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년대비 13.9% 증가한 9조 1,667억 원을 기록했다.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에 따른 사업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손해율 안정화에 집중하면서 꾸준한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자료:더좋은보험지에이연구소

◇ 하지만 채권 등 금융자산 처분익 기여도, 경쟁사대비 2.4배 높아

메리츠화재가 장기인보험 실적과 자산운용 측면에서 보면 두각을 나타낸 건 맞지만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 증가는 채권 등 금융자산처분익을 통한 일회성 자산처분이익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20년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이 3,236억원을 기록해 2019년 당기순이익 3,013억원을 넘어서면서 실적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2020년 3분기까지 금융자산처분익 2759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당기순이익은 476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의 경우도 채권, 펀드 등 처분익 6400억원을 제외할 경우 당기순이익 3368억원 적자였다.

대부분의 손보사가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인한 사업비와 사고지급률 증가로 발현된 보험영업손실을 금융자산처분익 등 투자영업이익으로 커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메리츠화재의 금융자산 처분익은 10개 손보사 평균 1145억원대비 2.4배 많은수준이다.

메리츠화재가 타사보다 많은 금융자산 처분익을 보이는 것은 초기 사업비가 많이 소요되는 장기인보험 GA채널에서 타사보다 공격적인 영업전략이 펼친것이 원인일 수 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메리츠화재는 장기인보험시장에서 상품보장급부 경쟁을 자제하면서 손해율 안정화에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사업비율은 높은 편에 속한다”고 말하면서 “신계약비 추가 상각이 줄어드는 시점까지는 금융자산처분익을 통한 당기순이익 커버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고 전망했다.

한편 채권 매각을 통한 일시적 손익방어는 시장확대로 수반되는 초기 영업손실을 투자이익으로 방어, 손익왜곡을 방지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향후 해당채권을 통한 투자이익 기회를 상실한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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