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투자전문가이거나 절세전문가 그리고 자산관리사인 경우 공짜로 정보를 얻거나, 컨설팅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친구이기에 부담없이 물어본 것이고 도움이 되었을 때, 사례로 술 한 잔을 사주기도 하는데 과연 이게 당연한 것이고 정당한 일일까? 만약 친구가 식당을 개업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럼 찾아가서 실컷 먹고 잘 먹었다고 하면서 돈을 지불하지 않고 그냥 나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멀리까지 시간과 경비를 들여가며 찾아가서 많이 시켜 먹고 그리고 나올 때는 음식을 포장해서 오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자기의 여러 모임이나 회식을 친구 식당에서 해가며 홍보도 해 줄 것이다. 그러면 친구는 고맙다고 하며 서비스 안주나 음식을 더 챙겨줄 뿐이다.
결국 식당을 공짜로 이용하면 친구에게 피해가 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친구에게 도움이 되도록 비용지불과 홍보까지 한 것이다.
그리고 친구가 의사인 경우도 알아보자 진료나 수술을 받으며 공짜로 해달라고 하는 경우도 절대로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그럴 생각도 없겠지만, 친구인 의사가 비용을 깎아주거나 면제해 주지도 않기 때문이다.
한번은 친한 후배의 아버지가 하는 한의원을 소개받아 가서 보약을 지은 적이 있다. 그래서 공짜로 하거나 값을 조금 저렴하게 할 수 있느냐고 묻자, 절대로 그럴 수는 없다는 말을 들었다. 다만 친한 사이니까 조금 더 신경쓰고 같은 값이면 가장 좋은 한약재료를 써 줄뿐이라고 했다.
이렇듯 친구가 생업을 하는 직업을 가진 경우 공짜를 요구하는 친구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만약 그 친구가 자선사업을 하거나 사회봉사일을 한다면 몰라도... 그 친구는 돈을 벌기 위해서 직업을 가진 것이기에 비용지불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왜 친구가 자산관리사이면 공짜로 정보를 얻으려고만 하는 것일까? 자산관리사인 그 친구도 수십 년 동안 공부를 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가며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구축한 사람이다. 즉, 시간과 경비를 투자해서 직업을 가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친구의 말은 일반 변호사나 세무사 같이 돈을 지불하고 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엄청난 이익을 보았음에도 비용지불은 커녕 감사의 마음으로 그저 몇 만 원도 안되는 소주 한 잔으로 떼우려는 도둑심보를 부린 것이고 그로 인해 경제생활을 해야만 하는 친구를 어려운 나락으로 빠뜨리는 만행을 자행한 것이다.
만약 의사인 친구의 도움을 받아 병이 나았다면, 치료비는 물론이고 술과 선물사례를 하고도 남았을텐데 왜 자산관리사인 친구에게는 공짜로 이용하려고만 하는 것일까?
필자도 오랜 친구에게 컨설팅을 해서 엄청난 절세를 도와 준 적이 있다. 그 금액은 무려 수 억원 이상 수십 억원에 달하는데도 돈 한 푼 받지 못했다.
그 친구는 애초부터 돈을 줄 생각도 없었기에 요구하기도 참으로 난처했던 것이다.
만약 그 친구가 다른 사람에게 컨설팅을 받았다면 계약서를 쓰고 절세금액의 20% 내외의 보수로 지불해야만 했을 것이다.
그리고 또다른 경우로 선배의 자산관리를 컨설팅을 해주고 수십 억원의 이익을 볼 수 있도록 몇 개월에 걸쳐 도와주었건만, 비용을 지불해야한다것을 잘 알고 있던 선배가 막상 지불하려 하니 아까워서 아주 적은 금액을 쥐어주며 넘어가자고 했던 기억도 있다.
돌이켜보면 상식과 인격, 그리고 상도덕도 모르는 파렴치한들이었던 것이다.
친구가 자산관리사이면 더욱 더 세세한 신경을 써가며 최상의 솔류션을 찾으려고 노력하기에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하는 지도 모르는데 공짜로 이용하려 하다니...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가 아직까지 컨설팅에 대한 의식이 별로 없고 말로 하거나 보고서를 작성해 주는 컨설팅의 가치를 못 느껴서 생기는 문제일 수도 있으나, 이익 보고나서 대가를 치루지 않으려는 마음, GIVE & TAKE의 정신을 갖추지 못한 인격체라고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려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자산관리사 입장에서도 정당한 보수를 청구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상황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자발적으로 기꺼이 행한다면 조금더 행복한 인간관계가 지속할 수 있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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