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자체 방송 통해 DB 수급 판매 
인포모셜 광고계 큰손도 담금질
다변화 대량 DB 판매에 따른 부작용 우려

보험 방송의 한 장면(기사와 관련 없음)
보험 방송의 한 장면(기사와 관련 없음)

보험 방송을 통해 접수된 상담신청으로 만들어지는 DB는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누구나 이용하고 싶어 하는 영업 툴 중 하나다. 

영업적인 측면 외에 기업 홍보 효과도 볼 수 있어 자금력이 있는 보험사나 GA가 주로 방송프로그램 형태의 마케팅을 적극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한 DB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청자의 보험상담 신청으로 만들어지는 방송 DB는 기존 인포모셜, 홈쇼핑 광고와 함께 새로운 영역의 보험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방송 DB와 관련해 업계에 새로운 기류가 흐르고 있다. 여러 GA와 방송을 통해 발맞춰온 SBS Biz가 보험 방송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고 DB까지 생산/판매한다고 알려진 것. SBS Biz측은 직접적인 GA 투자까지 진행하고 있다.

업계는 이를 방송사의 본격적인GA 진출로 보고 있다. 의뢰를 받아 방송을 제작하고 이를 통해 수집된 DB를 판매하던 방송사가 이제는 직접 DB를 제조/판매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방송사의 GA 설립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인포머셜 광고계의 큰손으로 알려진 I사도 자금력을 앞세워 직접적인 DB 생산과 판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보험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인포머셜 광고는 Information(정보)과 Commercial(광고)라는 두 단어가 조합된 것으로 비교적 긴 시간을 들여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광고하는 기법을 말한다. 방송 시간이 긴 만큼 광고료가 높게 책정돼 있어 공중파보다는 CATV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인포모셜 광고 집행은 자금력이 있어야 한다. 

I사는 보험사와 GA 광고를 대행해 왔고 케이블과 정규방송에 광고를 집행해 왔다. 업계가 우려하는 부분은 인포머셜 광고주, 갑의 위치에 있던 I사를 비롯한 대형 광고제작/대행사가 보험방송을 새로운 사업모델로 접근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이럴 경우 프로그램의 질 보다는 DB확보와 판매 창구로만 이용되어 GA 및 보험방송의 전반적인 이미지 하락을 불러올 수 있다.

특히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실제적인 상담을 통해 도움을 준다는 큰 흐름에 어긋날 뿐 아니라, 보험방송이 DB판매 창구로 활용된다는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는 점을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I사는 DB를 만들어 판매하는 포트폴리오를 이미 구축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차원에서는 다량의 DB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어 반가운 일일 수 있으나, 독점적으로 생산/판매된 DB는 시장 선점 후 단가가 달라질 수 있는 우려도 있다. 또한 대량, 다변화돼 판매되는 DB는 효율성이나 개인정보 보호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GA가 자사 마케팅의 일환으로 DB를 생산하는 방식과 달리 분야가 다른 업체의 대량 DB 생산/판매는 통제 범위를 넘어 법적인 테두리를 벗어날 수 있다"라며, "이렇게 생산 판매되는 DB는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 수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 보험저널은 금소법 위반, 작성계약, 불공정 행위 등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news@insjournal.co.kr, 1668-1345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보험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험저널의 뉴스를 받아보세요!